#귀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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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으레'의 정체는 고유어 같은 한자어
“금과 은은 전쟁 발생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면 으레껏 안전자산으로 추천됐다.” “대전역에 있는 성심당 빵집. 대전을 찾는 방문객들은 으례 이 역사(驛舍) 빵집에 들러 빵을 사 간다.” 두 문장에 공통으로 들어간 말이 있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이다. ‘으레껏’과 ‘으례’는 형태는 살짝 다르지만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란 의미로 쓰인, 같은 말이다. 이 말은 또 ‘으레’ ‘의례’ ‘으례히’ 등 여러 형태로 쓰여 헷갈리게도 한다. 이 중 ‘으레’ 하나만 바른 말이고, 나머지는 다 비표준어다.어원은 ‘의례(依例)’ … 한자 의식 흐려져표준어 ‘으레’는 원래 한자어 ‘의례(依例)’에서 온 말이다. 이 말이 조금씩 형태를 바꿔 여러 가지로 쓰여, 1988년 현행 한글맞춤법 개정 때 ‘으레’ 하나로 통일했다. 말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발음이 변하기도 하는데, 이에 맞춰 표준어도 바꾼 것이다. ‘으레’의 경우는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았다(복모음 ‘의례’ → 단모음 ‘으레’로). 과거 ‘미류(美柳)나무’로 써오던 것을 ‘미루나무’로 바꾼 것도 이때였다. 부사인 ‘으레’에 접미사 ‘-이/-히’를 붙여 ‘으레이’ ‘으레히’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았다.‘의’가 ‘으’로 바뀐 것은 좀 더 빨랐다. 1973년 양주동 감수 <새국어대사전>과 1982년 민중서림 <국어대사전>만 해도 ‘으례’가 표준어였다. 지금도 ‘으레’ 표기가 헷갈리는 까닭은 이 말이 애초에 한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