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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수능 최상위권 득점에 현역 의대생 '수두룩'

    지난달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표준점수 기준으로 수석을 차지한 수험생은 반수에 도전한 의대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단국대사대부고를 졸업한 한양대 의대생 김모 씨는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총합 424점을 받았다. 김씨는 선택 과목으로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139점),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140점)에 응시했다.과학탐구 영역에선 지구과학1(72점)과 화학2(73점)를 택했다. 김씨는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과목들로 조합한 셈이 됐다. 표준점수는 전체 응시자 평균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대적 점수다.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11명이지만 같은 만점이라도 더 어려운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의 표준점수가 더 높아지게 된다.이번 수능은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이과 N수생의 강세가 유독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전(全) 영역 만점자 11명 가운데 고3 재학생은 4명, N수생은 7명이다.만점자를 비롯한 최상위권 득점자 가운데는 김씨처럼 반수에 도전한 현역 의대생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 대부분이 올해 초 의대 증원에 항의하면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했는데, 적지 않은 의대생들이 의대 상향 지원을 위해 입시에 재도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연합뉴스

  • 대입전략

    국어·수학 만점자, 의대 모집정원보다 많아…6월 수준 난이도 근접하게 막판 수능 준비를

    지난 9월 4일 시행한 2025학년도 9월 모평 결과,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이 도입된 이래 11차례 시험 중 가장 쉬웠다. 이전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았던 시험은 2024학년도 9월 모평으로 144점이었는데, 이번 시험은 136점으로 8점이나 더 낮게 나왔다. 또한 국어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129점으로 2022학년도 9월 모평 표준점수 최고점 127점이 나온 이래 가장 쉽게 출제됐다.국어, 수학 모두 쉽게 출제된 만큼 만점자 역시 많아졌다. 이번 시험에서 수학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은 기하 만점자로 135명이고, 다음 점수인 135점은 미적분 만점자로 4601명이다. 통합수능 표준점수 계산 특성상 원점수로 만점을 받았지만, 표준점수는 서로 다른 상황이다. 즉 이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과 기하에서 만점을 받은 응시자는 4736명으로 의대 모집 정원 4485명을 초과했다. 사실상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사라진 것이다.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29점은 언어와 매체 만점자로 4478명이 발생했다. 지난번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평가된 6월 모의평가 만점자 83명, 2024학년도 수능 만점자 64명에 비해 매우 많이 늘어났다. 이 또한 의대 모집 정원 4485명과 비슷한 규모로 수학과 더불어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라졌다.변별력이 사라진 만큼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국어의 경우 1등급 컷이 126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과의 격차가 3점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 16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학은 1등급 컷이 130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과의 격차가 6점이고, 지난 6월 17점과 비교할 때 매우 크게 준 상황이다. 따라서 표준점수 1점에 많은 동점자가 몰려 있어 상위권 변별력에

  • 대입전략

    수시 최저등급 충족 인원 늘어날 전망…정시 경쟁 치열해져 '어려운 수능' 될 수도

    2025학년도 수능 접수자는 지난해보다 1만8082명, 3.6% 늘어난 상황이다. 수능 1·2등급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많아질 수 있는 구도다. 1등급 4%, 2등급 11%로 정해진 비율에서 수능 접수자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시자, 동점자 분포에 따라 인원은 예상과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수능 접수자 증가로 1·2등급이 증가할 경우, 수시에서 수능 최저조건을 충족한 인원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수시에서 수능 비중보다 학교 내신 등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수시 지원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수시 탈락 인원도 그만큼 많아져 정시 경쟁이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질 수 있는 구도다. 수시에서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얼마나 뽑히느냐에 따라 정시 합격선은 달라질 수 있다.올해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접수하지 않고, 본수능에만 접수한 수험생은 9만3195명이다. 지난해에는 8만9642명이었으며, 이를 통상 반수생으로 추정한다. 반수생이 지난해보다 3553명(4.0%) 증가했는데, 이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라 반수생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증가한 3553명이 올해 수능에서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의대 정원이 확대됐고, 반수생이 늘어난 만큼 본수능에서는 변별력 높은 출제가 예상된다. 따라서 ‘쉬운 출제’를 예상하고 남은 기간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최상위권은 변별력 높은 문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탐구과목에서 사회탐구만 선택한 학생은 지난해보다 2만6593명, 11.3%가 증가했다. 과학탐구만 선택한 학생은 무려 4만1932명, 18% 감소했다. 사회 한 과목과 과학 한 과목을 동시에 선택한 학생은

  • 대입전략

    국수탐 3~4등급대도 인서울 도전해 볼만 통합수능선 전과목 고른 점수 확보가 중요

    11월 14일에 있을 본수능에 대비해 가늠자 역할을 하는 6·9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끝났고, 수시 지원 대학도 최종 결정됐다.이제 남은 기간은 11월 14일 본수능까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다.지난해 2024학년도 수능부터 킬러 문항이 배제됐다. 국어는 지문에서 전문용어를 쓰면 안 되고, 선택지 제시문도 추상적이거나 지문과 답지에 개념을 연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는 출제할 수 없다. 수학도 세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한 문제, 문제 해결 과정이 상당히 고차원적 접근 방식을 요구하거나 일반적인 공교육 학습만으로 풀이 방법을 생각해내기 어려운 문제는 낼 수 없다. 영어 또한 글의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고, 빈칸을 포함한 문장 구성이 복잡한 문제들은 제외됐다.이러한 출제 패턴은 2025학년도에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킬러 문항은 없지만 변별력을 위해 지난해 9월 모평, 본수능, 금년도 6월 모평까지 3회 연속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모평은 킬러 문항 배제 이후 처음으로 매우 쉽게 출제되었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 본수능에서는 출제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지난 6월 모평 직후 종로학원 온라인 조사에서는 난도가 높다는 반응이 74.2%였고, 쉽다는 반응은 1.9%였다. 그러나 이번 9월 모평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는 쉽다는 반응이 73.4%나 나왔고, 어렵다는 반응은 4.0%에 그쳤다.또한 이번 9월 모평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에 대한 질문에는 탐구과목이 58.9%, 수학 16.1%, 영어 15.3%, 국어 9.7% 순으로 나타났다.수험생 설문조사에서 9월 모평을 기준으로 할 경우 본수능 때까지 학습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9월 모평보다 매우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