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노와 게르만족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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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한나라에 쫓긴 흉노, 서쪽으로 가서 로마 몰락 불러
기원전 202년 중국 한나라가 건국한다. 야심 차게 나라를 세웠지만, 실력은 별로였다. 중앙만 황제가 통치하고 지방은 10여 개 제후국이 다스렸다. 중국을 통일했다는 표현이 맞나 싶다. 한족 왕조의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북방의 유목 기마민족과의 우열 관계다. 당시 북쪽에는 흉노 제국이 있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세계 최초의 유목 제국이다. 서쪽의 스키타이가 부족 연맹의 성격이 강했다면 흉노는 중앙집권체제였기 때문이다. 중원의 통일은 북방 민족에게는 좋은 일 반, 나쁜 일 반이다. 나쁜 것은 서역 무역 루트의 경쟁 세력 등장이요, 좋은 것은 창구 단일화다. 여럿으로 쪼개져 있으면 털어먹을 때마다 이 나라 저 나라를 다 때려야 하지만, 하나로 모여 있으면 거래 비용이 절감된다. 해마다 겨울나기 용품을 털어가던 흉노는 한고조에게 체면 문제이기도 했다. 한고조는 흉노와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자기까지 포로 직전 상황으로 몰리면서 스타일을 구긴다. 결국 흉노와 화친을 맺는데, 말이 화친이지 사실상 조공 관계였다. 상황이 역전된 것은 기원전 141년 유철이 제7대 황제로 즉위하면서다. 무제라고 불리는 인물로, 우리와는 한사군의 설치로 별로 좋은 인연이 아니다.무제는 50년간 흉노와 전쟁을 치른 끝에 기어이 이들을 고비사막 북쪽으로 밀어낸다. 아무리 기마민족이라도 사막을 건너와 중원을 침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부터 흉노는 내부 분열을 반복하며 뿔뿔이 흩어진다. 흉노의 재림은 기원후 370년 무렵이다. 다뉴브강을 지키던 로마군 수비대는 새로운 형태의 야만족을 발견한다. 흉노의 일족으로 이들은 동유럽에서 약탈을 마치고 새 먹잇감을 찾아 서쪽으로 이동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