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와 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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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한계생산성 높이는 기술이 진정한 혁신
기술발전이 생산성 향상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동일한 현상이다. 전기가 동력원으로 상용화되었던 2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전기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데는 약 반세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전기라는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전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런 아세모글루와 사이먼 존슨은 그들의 저서 에서 기술의 진보가 ‘공유된 이득’으로 이어지리라는 믿음은 ‘생산성 밴드왜건’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생산성 밴드왜건이란 생산성을 높여주는 새로운 기계와 생산 방법이 임금도 높여준다는 개념이다. 이는 기술의 개발이 사업가와 자본가는 물론이고 노동자와 소비자 모두의 이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개념은 단순하다. 어느 기업이 생산적이 되면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은 수입을 얻고자 하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노동자가 필요해 고용 증가로 이어지고 노동 수요의 증가는 임금을 끌어올리게 된다. 20세기 전반기에는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다. 포드와 GM이 도입한 새로운 기계 장비는 공장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조직했으며, 더 좋은 제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생산성이 높아지고 고용이 급증했다. 하지만 생산성 밴드왜건은 1970년대 중간부터 현실에 부합하지 않았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노동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자 1인당 산출량이 증가하면 기업이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할 유인이 생긴다는 개념이 생산성 밴드왜건의 핵심이다. 하지만 근로자 1인당 생산성 증가가 반드시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야 할 인센티브로 이어지는 것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