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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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디지털 마약' 숏폼 영상, 규제 필요하다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뜻하는 숏폼(short-form) 비디오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청소년이 짧은 시간에도 주의를 사로잡는 이런 영상에 거의 ‘중독’되다시피 하고 있다. 그만큼 자극성이 강하다. 숏폼은 그러나 영상 플랫폼의 본질인 ‘영상을 통한 정보 공유’의 역할은 다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사용자와의 상호작용만 촉진시켜 사용자를 플랫폼에 묶어둔다. 소셜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자주 보는 것과 비슷한 콘텐츠를 계속 띄워 자연스럽게 중독에 빠지게 만든다. 더 심각한 문제는 숏폼 생산자들의 도덕성이다. 생산자들은 사회적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도 어떻게든 조회수를 올려 돈 버는 데만 집중한다. 온갖 극단적 상황을 연출해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다 보니 콘텐츠의 중독성은 배가된다. 이런 중독성을 악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도박까지 부추긴다. 마약중독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이는 사용자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뿐 아니라 사람들을 현실 세계와 단절시키고 무기력, 도박, 성 거래 등 온갖 잘못된 온라인 질병에 걸리게 한다. 이제라도 사용자들은 숏폼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소셜 플랫폼들은 마약과 같은 숏폼이 계속 뜨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야 한다.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 좀 더 근본적으로는 학교에서 정보화사회가 지닌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영민 생글기자(낙생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