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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시험 겹치는 곳 많아…일정 확인 후 전략 잘 짜야

    논술시험은 단순히 답안을 작성하는 기술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복잡한 시간의 전장입니다. 수험생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대학들의 고사는 서로 겹쳐 학생의 선택을 시험합니다. 그렇기에 대학별 세부 일정을 미리 정밀하게 인지하는 것은 단순한 정보 확인이 아니라, 전략적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특히 논술고사는 대부분 수능 직후 주말에 집중되어 있어 두세 개 대학의 시간이 겹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누군가는 유리한 시간대를 선택해 시험장을 여유 있게 이동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아예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경우를 맞기도 합니다. 결국 논술 준비의 첫걸음은 일정이라는 바둑판 위에서 수험생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는 데 있습니다.수능일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정은 크게 네 갈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능 이전, 수능 직후 주말, 수능 다음 주 주말, 그리고 그 이후입니다. 이 네 구분 선은 수험생에게 단순한 ‘날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각각의 시기는 준비 방식, 학습의 강도, 그리고 전략적 지원의 방향을 완전히 달리 요구합니다. 1. 수능 이전 고사 - 시간과의 싸움수능 이전 시험의 대표 격은 연세대입니다. 올해는 전년도보다 2주 앞당겨 9월 27일(토)에 시험을 치르는데, 이는 곧 준비의 여유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연세대 논술은 영어 지문과 수리논술을 아우르며, 단순한 문장력이나 사고력으로는 돌파하기 힘든 높은 논리적·창의적 수준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여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연세대 논술’을 목표로 한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하며, 9월 모의평가의 결과와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을 함께

  • 대학 생글이 통신

    제시문 면접은 질문 잘 이해하고 차별화된 답변 해야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려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최준혁입니다. 2020학년도 수시 학교추천2 전형으로 고려대에 합격했습니다. 학교추천2 전형은 흔히 ‘학생부 종합’으로 불리는 전형입니다. 생활기록부 전반의 내용과 내신,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은 수시 전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 학교추천2 전형의 면접은 다른 일반적인 면접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4개 제시문 읽고 3개 질문에 답해야면접 시간은 총 30분으로, 상당히 길었습니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는 다수의 대학 입학 면접과 달리 고려대 학교추천2 전형의 면접은 제시문 면접이었습니다. 제시문 면접은 논술 전형과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여러 제시문을 읽고 주어진 시간 내에 제시문과 질문을 분석하여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도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면접에서는 면접자의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들이 더 많다는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제시문 면접은 20여 분간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진 뒤 10여 분 동안 면접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시문은 총 4개로, 각각 400자 내외의 짧은 글이었습니다. 질문은 총 3개로, 4개의 제시문에 나온 내용과 자기 생각을 종합하여 답하는 논술형 질문들이었습니다.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여 어떻게 말할지 생각해두는 것을 20분 안에 끝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10분간의 면접 시간에서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을 가장 먼저 말했습니다. 답변을 끝내고 난 뒤에는 면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