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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학 길잡이 기타

    형식보다 생각의 깊이가 녹아 있어야 좋은 글

    지난 시간 수업 과제부터 먼저 설명해 볼게요.(질문: 다이아몬드에 관한 두 그림을 ‘비교’해 보세요)물방울 다이아몬드(왼편)와 다이아몬드 원석(오른편)의 두 사진을 보고 어떤 비교들을 해 보았나요? -혹시 안해봤다면 잠깐 멈춰서 생각해 본 후에 읽어보세요- 일단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연마되어 규칙적 형태를 갖춘 다이아몬드와 여전히 불규칙하고 거친 표면의 원석과 같이 표면적인 차이들 말이죠.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 보세요! 다이아몬드는 투명하여 빛을 투과시키는데 원석은 불투명하다고 한 친구도 있었어요. 하핫. 좋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더 생각을 해 보세요. 다만 겉에 보이는 것만 집중하지 말고, 여러 각도에서 심층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좋겠습니다.생글생글을 읽는 많은 독자 여러분에게 논술이 어떤 의미일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대입의 열쇠일 수도 있고, 어떤 학생들에게는 호기심일 수도 있겠지요.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같이 생각하는 것을 즐겨보세요. 대학에 올라선 이후 이러한 사유는 더 중요하니까요. 세상은 생각하는 만큼 보입니다. 그런데 논술을 대입전형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꼭 추가로 당부하고 싶어요.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논술 비법’이 합격의 기술인 양 포장되어 여러분의 눈을 현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비교의 기준을 몇 개 잡고 쓰라거나 공통점을 반드시 쓰고 차이점을 이후에 두 개 나누어 기술하라는 방식과 같은 ‘기술과 요령’은 처음에는 좋아보여도 점차 사고의 장애가 됩니다. 생각을 마비시키는 방법을 훈련해서는 안 됩니다. 글을 쓰거나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