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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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생물종 멸종이 정말 지구 환경에 재앙일까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 있던 공룡의 화석이 발견될 때마다 인류는 남모를 영감에 젖는다. 오랜 옛날엔 인간 크기의 몇 배에 달하는 동물들이 이 별에 살았다니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공룡 만화나 영화에 빠져드는 것도 공룡이 주는 이미지가 그만큼 신비하기 때문일 테다. 중생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이 왜 사라졌는지는 인류의 오랜 수수께끼다. 오랜 시간 동안 과학자들은 그 수수께끼를 풀고자 노력해 왔다. 그건 아이와 같은 순수한 호기심의 발로일 수도 있고 인류에게 행여 있을 그 같은 화를 피하자는 반면교사의 목적일 수도 있다.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00만 년 전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넘어갈 무렵의 급격한 기후 변화가 공룡 멸망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기후 변화를 부른 요인은 학자들에 따라 의견이 나뉜다. 현재로선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거대 운석이 떨어져 발생한 충격으로 지구의 기후가 바뀌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 밖에 인도 데칸고원의 화산 활동에 따른 기후 변화를 주장하는 학자들도 일부 있다.공룡의 멸망은 워낙 오래전에 있었던 일인지라 현재 인류가 가진 최신 과학으로도 완전히 알기 어렵다. 멸망 자체도 어느 한순간에 일어난 게 아니라 수천, 수만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됐을 거라고 하니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지구에서 다섯 차례 대멸종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일반 대중에게 생물종 멸종은 공룡이 멸망한 ‘중생대 백악기 대멸종’이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백악기의 일이 지구에서 있었던 유일한 멸종 사례는 아니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출현한 이래 생물종 대멸종은 과학자들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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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신용등급·가산금리·변동금리·1금융권…대출 받으려면 이 정도는 알아 두셔야죠
한국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89조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100조원이 늘었다고 한다. 2019년 증가액이 60조원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출'이라고 하면 아직은 멀게 느껴지겠지만, 여러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진출하면 학자금이나 생활비 등으로 자신의 소득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해 대출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대출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사전에 대출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목적과 상환 능력에 맞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대출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내게 맞는 대출은 무엇일까우리는 어디서 어떤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대출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출기관을 선택해야 하는데, 대출기관은 제1금융권, 제2금융권 그리고 제3금융권으로 나뉘어진다. 제1금융권은 은행으로, 대출기관 중 금리가 가장 싸지만 대출심사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제2금융권은 저축은행, 카드회사, 캐피털, 보험사 등으로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나 심사는 덜 까다로워 신용이 다소 낮은 사람이 이용한다. 제3금융권은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주로 대부업자 등을 지칭한다. 연체가 있거나 신용이 낮아 1, 2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사람이 많이 이용하며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큰 만큼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이자제한법’ ‘대부업법’에 따라 최고 금리가 연 24%로 제한돼 있으며 이를 초과하면 불법에 해당한다.대출 금융회사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대출 조건을 따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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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20세기 환경정책 '청계고가'…21세기 환경정책 '청계천 복원'
현대인은 대부분 도시에서 산다. 우리처럼 도시화 비율이 높은 나라는 더욱 그렇다. 2012년 기준 한국의 도시화 비율은 90%가 넘는다. 인구 열 명 중 아홉 명 이상이 서울 등 도시에서 산다는 얘기다. 우리처럼 인구의 도시 집중도가 높은 경우 그저 막연히 국토 전체를 대상으로 환경 정책을 펴는 건 비용 대비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어느 시골의 이름 없는 하천을 청소하는 것도 물론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보단 대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쪽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가져다주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의 도시 계획, 청계 고가도로 건설20세기 중반 수도 서울의 도시 계획의 근간은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었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구가 폭증하고 차량도 함께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통 정책의 핵심은 고가도로를 만드는 일이었다. 총 길이 6㎞에 가까웠던 청계 고가도로가 완공된 게 1976년 8월의 일이다. 서울의 종로와 을지로 사이를 흐르는 청계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도로를 만들었다. 당시 서울 사람들은 “하늘 위로 차가 달린다”며 놀라워했다. 청계 고가는 현대건설을 이끌었던 정주영과 이명박의 작품이었다.청계 고가가 대성공을 거두자 이를 모방해 서울 곳곳에서 고가도로가 건설됐다. 사람들은 고가도로를 근대적인 도시 계획의 상징으로 여기며 자랑스러워했다. 청계 고가 위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은 한동안 ‘대한뉴스’의 첫 장면을 장식했다.대도시에서 교통 정책은 동시에 환경 정책이기도 하다.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원활한 교통 체계를 만드는 건 그 자체로 도시인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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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더 나은 삶을 위한 원동력은 인간의 이기심과 열정
금욕과 절제를 강조하던 중세시대에 돈 욕심과 개인의 악덕이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주장한 놀라운 작품이 나왔다.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판된 버나드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 책이다. 맨더빌은 경제와 사회가 굴러가는 것은 인간의 도덕심이나 자비, 선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애덤 스미스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특히 맨더빌이 스스로 《꿀벌의 우화》에 대해 말하기를 “사람은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서는 힘을 다하지 않는다. 잠자는 욕망을 깨워주는 것이 없다면 사람이 지닌 탁월함과 능력은 언제까지나 드러나지 않을 것이고, 열정이 빠진 몸뚱이는 바람 한 줄기 없는 가운데 육중하게 서 있는 풍차나 매한가지다. 사람 사는 사회를 굳세게 만들려면 열정을 건드려야 한다”고 했다. 맨더빌이 지적한 ‘사람의 욕망과 열정’이야말로 스미스가 말한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원동력으로서 이기심’의 원형이다.그렇기에 스미스는 일찍이 다음과 같이 주장했던 것이다. “여러분은 선의의 법령과 규제가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자유방임하십시오. 간섭하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두십시오. ‘이기심이라는 기름’이 ‘경제라는 기어’를 거의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잘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 계획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통치자의 다스림도 필요 없습니다. 시장은 모든 것을 해결할 것입니다.” 우리 삶의 기본질서로서 자본주의경제는 재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인간의 활동을 말한다. 인간 삶을 이루는 밑바탕이 경제이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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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주위사람 말만 듣고 금융상품 고르시나요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예금금리가 2020년 6월 연 0.89%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 시대에 진입했다고 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금리가 연 10%대를 유지해 예금만으로도 큰 고민 없이 안정적으로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이라 할 것이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여전히 안전한 은행 예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위험하더라도 좀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상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이번 시간에는 해당 금융상품 종류별로 각각의 특성을 개략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금융상품 선택 시 고려할 점은먼저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의 세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안전성은 안전하게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가, 수익성은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가, 유동성은 현금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투자한 돈을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이자율이 높더라도 1개월 뒤 병원비로 사용할 돈을 1년 만기 예금에 넣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다.안전성, 수익성, 유동성 이 세 가지가 모두 좋은 상품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세 요소는 서로 상충되기 때문에 이는 불가능하다. 가령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클수록 원금을 잃을 위험도 커지게 되며, 안전한 투자일수록 높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양한 금융상품 가운데 자신의 투자 성향, 재정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이 무엇인지를 선택해야만 한다. 금융상품별 특성은금융상품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은행 예금은 원금 손실 위험이 매우 작은, 가장 안전한 자산증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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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기업가정신을 고취시켜야 경제가 산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 및 산업 발전의 과정은 기업가정신의 발현과 함께했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고, 1950년 6·25전쟁을 겪은 우리나라는 가히 세계 최악이라고 해도 될 만큼 빈민국이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의 말은 우리나라의 참혹했던 상황을 잘 대변해준다.“대한민국이 전쟁에서 회복되려면 최소한 100년은 걸릴 것이다.”맥아더 장군뿐 아니라 당시 우리나라의 모습을 본 이들은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다. 종군기자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영국 타임지 기자 역시 한국의 미래를 절망적으로 봤다.“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의 꽃이 핀다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어나길 바라는 것과 같다.”1960년대 우리 경제 수준은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으로, 필리핀을 동경의 대상으로 여길 정도였다. 당시 필리핀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60.2달러였고, 우리나라는 91.6달러였다. 1인당 GDP 수치만으로도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세 배 정도 잘살았다. 1961년의 필리핀은 우리에게 선진국이었던 셈이다. 도전정신과 혁신적 발상으로 온갖 시련 극복하지만 50년이 지난 현재는 어떤가?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경제적 지위가 완벽히 뒤바뀌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필리핀보다 10배가량 높다. 지금은 도리어 필리핀이 우리나라를 부러워하게 됐다. 50년 전만 해도 산업 인프라, 자본, 기술, 경험 하나 없이 저개발 농업국에 불과했던 작은 나라 대한민국. 하지만 고작 반세기 만에 철강, 정유·화학, 기계,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대부분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며 선진 공업국으로 거듭났다.이처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례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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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신용은 '돈 갚을 능력에 대한 믿음'…관리 못하면 낭패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깜빡하고 반납하지 않아 연체되면 일정 기간 동안 책을 빌릴 수 없는 것처럼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용한 뒤 약속 기간이 지나도록 지불하지 않는다면 신뢰를 잃어 추후에 거래가 어려워진다. 은행도 마찬가지다. 갚을 수 있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므로 돈을 빌리는 사람은 은행에 '돈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믿음이 바로 신용이다. 신용이란 무엇일까‘신용(信用)’은 ‘상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뜻한다. 신용에 해당하는 영어단어 ‘credit'은 ‘나는 믿는다(I believe)’라는 의미의 라틴어 ‘credos'에서 유래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신용은 대출이나 신용카드 사용처럼 미래 소득을 현재로 이동시켜 생활의 편리성을 높여주고 있어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소비 대부분이 신용을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그 종류는 크게 대출신용, 판매신용, 서비스신용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가령 은행 등에서 돈을 빌린다면 대출신용, 할부계약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판매신용, 휴대폰 전기 수도요금처럼 먼저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중에 요금을 지급하는 것은 서비스 신용에 해당된다. 서비스 신용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요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할 경우 서비스 이용이 강제 중단되거나 재산 압류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이처럼 신용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돼 신용이 낮을 경우 상품 구입, 휴대폰 개통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거나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등의 불이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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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쓰레기 금욕'보다 처리기술 향상이 바람직
생태계는 식물과 같은 생산자, 동물이 주축인 소비자, 그리고 곰팡이나 미생물과 같은 분해자, 이렇게 세 그룹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 생성되고 소비하고 소멸되는 것이다.인간 세상도 마찬가지다. 생산을 맡은 기업이 있고 또 소비를 맡은 가계가 있다. 당연히 분해자도 필요하다. 현대 인류 문명에서 곰팡이와 미생물의 역할은 아무래도 쓰레기 처리 시설에 돌아갈 것 같다. 쓰레기 소각장은 현대 산 업사회가 창조한 거대한 미생물인 셈이다.예나 지금이나 쓰레기 소각장은 님비(NIMBY: 주민 기피시설) 시설이다. 지저분하고 냄새도 심하다. 쓰레기를 태울 땐 중금속, 미세먼지, 환경 호르몬 등도 많이 발생한다. 그중 특히 문제가 됐던 게 유독성 발암 물질로 유명세를 치른 다이옥신이다. 청산가리 독성의 1만 배에 달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며 한때 무척 시끄러웠다. 쓰레기 소각과 다이옥신 공포다이옥신은 산소, 수소, 염소, 탄소로 구성된 유기 화합물이다. 이들 네 개 원소를 포함한 물질을 수백 도의 온도에 노출시키면 다이옥신이 생긴다고 한다. 문제는 자연계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물질은 산소, 수소, 염소, 탄소를 다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쓰레기가 아니라도 뭘 태우든 다이옥신은 생성된다. 다소 거북한 말이지만 화장장에서 인체를 태워도 다이옥신은 발생한다. 흔히 담배를 두고 몸에 해롭다고 하는데,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이 다이옥신 탓이다. 담배를 피우려면 일단 불을 붙여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산불이 났을 때도 다이옥신은 발생한다. 실제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이옥신의 상당량은 산불에 의한 걸로 추정되고 있다.오늘날 다이옥신이 가진 악명은 미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