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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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숲을 정복하며 두려움을 떨친 소년의 성장기
“무서워하는 건 괜찮아. 그건 어쩔 수 없어. 하지만 두려워하면 안 돼. 숲속 동물이 너 해치는 경우는 네가 그놈을 몰아붙일 때, 그리고 그놈이 네 두려움의 냄새를 맡을 때 말고는 없어.”멋진 사냥꾼이 되기 원하는 16세 소년 아이작에게 샘 파더스가 들려준 말이다. 인디언의 피가 흐르는 샘은 매년 11월이면 곰 사냥단을 이끌고 숲으로 향하는 노련한 노인이다. 오랜 기간 마을 사람들의 농사를 망치고 사냥개와 가축을 물어 죽인 곰, 올드벤은 영물의 경지에 올랐다. 올드벤은 이미 여러 번 총에 맞았지만 끄떡도 하지 않는다. 엄청난 덩치에다 사람들을 따돌리는 일에 능한 올드벤이 나타나면 말도 사냥개도 무서워 덜덜 떨기 일쑤다.샘은 아이작에게 “올드벤과 상대할 만한 사냥개가 우리에게 없는 게 문제”라고 말한다. 어느 날 덩치 큰 개가 덫에 걸린다. 샘은 사납기 이를 데 없는 개를 매우 지혜로운 방법으로 훈련시킨 뒤 라이언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드디어 모든 준비가 갖추어졌고 드 스페인 소령과 콤슨 장군, 샘 파더스와 분 호갠벡, 아이작과 사촌 매캐슬린이 올드벤을 잡기 위해 출동한다.《곰》은 1949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윌리엄 포크너가 쓴 성장소설이다. 이 작품은 처음에 ‘라이언’이라는 제목의 단편소설로 발표되었다가 ‘곰’이라는 제목의 수정본으로 다시금 선보였다. 1942년 《모세여 내려가라와 다른 이야기들》에 연관성 있는 개별작품 7편이 실렸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곰’이었다. 올드벤과 라이언의 대결《곰》은 중편소설 분량으로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1, 2, 3장에서 올드벤을 사냥하는 내용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