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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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한물간 취급 받아도 여전히 할리우드 맴돌던 액션배우 릭…인기 끌었던 캐릭터로 속편 만들면 흥행할 수 있을까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에서 한물간 액션배우인 릭(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은 단역을 전전한다. 한 촬영현장에서 책을 읽으며 자신의 촬영 순서를 기다리던 릭. 책의 내용을 묻는 여덟 살 아역배우의 질문에 갑자기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책 주인공이 ‘젊어선 최고였지만 부상을 당한 뒤 점차 쓸모가 없어지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꼭 최고가 아니라도…릭은 책 주인공을 이렇게 묘사한다. “이젠 최고가 아니야. 최고와 거리가 멀지. 그래도 받아들이고 있어. 매일 조금씩 쓸모없어진다는 걸.” 이후 이어진 촬영에서 릭은 ‘인생 연기’를 펼친다. “내가 본 최고의 연기였다”는 감독과 동료 배우들의 칭찬에 릭은 눈시울을 붉힌다.릭은 할리우드를 떠나 이탈리아에서 ‘스파게티 웨스턴(이탈리아식 서부영화)’을 찍어보자는 캐스팅 디렉터 마빈(알 파치노 분)의 제안을 수락한다. 자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을 이동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임금격차설’에 따르면 노동력은 대체로 임금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이탈리아 액션물 주연을 맡은 릭은 적지 않은 돈을 번다. 하지만 이탈리아 영화 네 편을 찍은 릭이 돌아온 곳은 다시 할리우드다. 당장 돈을 벌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 할리우드가 지닌 매력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샤론을 살려낸 까닭은릭이 형제처럼 지내던 전속 스턴트맨이자 로드매니저인 클리프(브래드 피트 분)에게 “형편이 안 된다”며 해고를 통보한 날, 둘은 릭의 할리우드 집에서 마지막으로 술을 함께 마신다. 그리고 그날 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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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모여있을 때 더 커지는 '집적의 이익'…기회와 낭만의 땅 그 자체인 할리우드의 매력
“그럼 요즘 자네, 계속 단역만 하고 있는 건가?”할리우드의 캐스팅 디렉터인 마빈(알 파치노 분)은 한물간 액션배우 릭(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에게 묻는다. 한때 서부 영화 주연으로 잘나갔지만 인기를 잃고 하락세를 타고 있는 릭은 의기소침하게 답한다. “뭐, 그렇죠. 악역이에요.” “격투 신에선 매번 지고?” “당연하죠. 악역인데.” “풋풋한 놈들한테 얻어터지다 보면 자네 이미지는 그렇게 고정돼버리는 거야. 릭, 다음주엔 어떤 놈한테 맞을 건가?” 1969년 할리우드는‘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1969년 할리우드를 충격에 빠뜨렸던 ‘샤론 테이트 사건’을 재구성해 만든 영화다. 황금기로 불렸던 1940~1950년대를 지나 격변의 시기를 맞이한 1960년대 후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다. 캐스팅을 기대했던 릭은 마빈과의 미팅에서 큰 소득 없이 돌아온다. 자신의 전속 스턴트맨이자 로드매니저인 클리프(브래드 피트 분) 앞에서 울먹인다. “난 이제 끝이야. 한물갔어. 아주 대놓고 뼈 때리더라.”그래도 릭이 희망을 잃지 않는 이유가 있다. 여전히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악역이라도 괜찮다. 할리우드에 있는 한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릭은 스타 감독인 폴란스키와 그의 부인이자 배우인 샤론(마고 로비 분)이 자신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이 더럽게 안 풀려도 지금 내 옆집에 누가 사는지 봐. 세상에서 가장 핫한 감독이 산다고.”감독과 배우뿐만이 아니다. 촬영기사, 스턴트맨, 소품 담당자, 캐스팅 매니저까지…. 영화를 꿈꾸는 이들은 할리우드에 모여든다. 폴란스키 감독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