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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결제시스템…손바닥·손가락 이어 얼굴 인식
편의점 계산대에 설치된 카메라를 바라본다. 1~2초 만에 ‘띵동’ 하고 얼굴 인식이 됐다는 알림음이 울린다. 지갑에서 카드나 현금을 꺼내거나 스마트폰에 설치된 결제 앱(응용프로그램)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아무런 기기 없이 오직 얼굴만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이젠 공상과학(SF) 영화 속 얘기가 아니다. ‘디바이스리스(deviceless)’ 결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새로운 결제 실험 나선 신한카드신한카드는 지난 1일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선보였다.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 있는 사내식당과 카페, 편의점에 이 같은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얼굴 인식 결제는 계산대에 마련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에 얼굴정보 등록과 카드번호 입력, 휴대폰 본인인증을 거친 뒤 이용할 수 있다. 등록 후엔 이 결제시스템이 지원되는 매장 어디서든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얼굴 인식이라고 하면 사진을 찍어놓고 대조하는 방식을 떠올릴 수 있다. 얼굴 인식 결제는 단순 대조가 아니다. 얼굴의 특징을 3차원(3D) 카메라를 통해 추출, 얼굴정보를 인증센터에 저장해놓고 비교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LG CNS와 기술협력을 통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사진 정보는 저장하지 않는다. 화장을 평소보다 진하게 하거나 쓰던 안경을 벗었다고 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도 없다. 눈, 입, 코, 턱 간의 각도, 뼈의 돌출 정도 등을 디지털 정보로 추출해 저장해놓기 때문이다. 인식 가능 거리는 카메라로부터 30㎝ 이내다. 카메라가 결제자의 얼굴을 인식하면 저장해둔 디지털 얼굴 정보와 결제정보를 확인한 뒤, 가상 카드정보인 토큰으로 결제를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