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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에 몰린 해외직구 중계 '亞 물류허브의 꿈'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물류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 프로젝트’가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좌초 위기에 빠졌다. 해외로 배송되기 전 인천공항 물류창고에 잠시 보관하는 농축산품 등에 대해서도 농림축산식품부가 검역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해외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유통업체가 수많은 상품의 검역증명서를 일일이 받는 건 불가능하다”며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관계부처와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미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아이허브와 계약을 맺고 올 1월부터 아시아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의 배송을 맡았지만 전체 주문량의 20%에 달하는 농축산품을 검역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반송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 차질이 생기자 아이허브는 아시아 물류허브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직구(직접구매) 쇼핑몰인 오플닷컴과 손잡은 롯데 역시 같은 문제로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검역 규제에 배송 업무 20% 차질”관세청과 인천공항,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국내 3대 물류기업은 지난해 4월 GDC 사업을 공식화하면서 “올해부터 2021년까지 신규 일자리 3000개와 1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란 청사진을 내놨다. 가장 먼저 GDC 사업을 시작한 건 CJ대한통운이다. 인천공항에 2만9000㎡ 규모 물류 창고를 세우고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이허브와 배송 계약을 맺었다. 사업은 올 1월부터 본격화했다.하지만 곧바로 벽에 부딪혔다. ‘GDC에서 취급하는 물품도 일반 화물과 똑같이 검역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검역당국의 규제 때문이다.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