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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코로나19의 공습…우리 일상을 바꾸다

    직장인 김정미 씨(40)는 최근 며칠 동안 집 밖에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회사의 재택근무 권고도 있었지만 굳이 외출할 필요가 없어서다. 아침 식사는 식자재 새벽배송업체 마켓컬리에서 전날 주문한 반조리 식품으로 해결했고, 점심은 배달업체 배달의민족에서 시켜먹었다.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아이들에겐 학교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를 듣도록 했다. 퇴근 후 들렀던 요가원은 홈트레이닝으로 대체했다.코로나19가 시민들의 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비말(飛沫: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로 전염되는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꺼리면서 ‘비대면(untact·언택트) 생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G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2월 식자재·생필품 매출은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이 거의 끊긴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자동차를 타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고안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가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물건을 파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양식 수산물 출하가 막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돕기 위해 ‘활어회 도시락’을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해 성공하자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도입했다. 서울 성동구와 경기 의왕시 등은 휴관에 들어간 도서관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책을 대여해주고 있다. 온라인에서 원하는 책의 대출을 신청한 뒤, 주차장에 마련된 대여소에서 이름과 회원번호를 대면 책을 받을 수 있는 형태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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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밖은 위험해…원격수업·홈트·언택트 소비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온 ‘언택트 바람’은 질병 종식 이후에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유통시장에서는 전통 강자인 대형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온라인 부문으로 빠르게 이동하게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근무 형태나 마케팅 활동도 바뀌는 등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온라인·모바일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5060도 ‘언택트’ 가세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사람들은 일제히 대형마트로 가는 발길을 끊고 온라인몰에 접속하기 시작했다. 식자재 새벽배송업체 마켓컬리의 하루 평균 주문량은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46%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유통업체의 2월 매출 동향을 발표한 데 따르면 온라인 쇼핑 매출 비중은 전체 유통 매출 중 4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 39.8%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은 21.4% 감소했다.특히 온라인 쇼핑 방식에 익숙지 않은 5060세대도 언택트 소비 대열에 합류했다. G마켓의 50대 이상 고객이 구매한 식품, 생필품 주문 건수(2월 2일~3월 3일 기준)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3%, 84%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주문 증가율(각각 66%, 64%)보다 높은 수치다.단순한 쇼핑뿐 아니라 운동, 영화 등 밖에서 즐기던 취미 생활까지 집안에서 하는 홈족도 늘고 있다. 홈트레이닝업체 1위인 건강한친구들의 2월 신규 회원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안진필 건강한친구들 대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임신부나 출산 직후 산모를 대상으로 한 요가·필라테스 프로그램에 신규 회원이 몰렸다”고 말했다. 반면 헬스장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