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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진짜 같은 '식물성 대체육', 인류의 새로운 먹거리로

    100%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었지만 고기와 거의 똑같은 맛을 내는 ‘비욘드미트’가 한국에 상륙한다.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등 종합식품기업이 눈독들이던 이 시장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는 건 동원F&B다. 동원그룹 고위 관계자는 9일 “미국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비욘드미트와 지난달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내년 초 정식 유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욘드버거(패티), 비욘드치킨스트립, 비욘드비프크럼블 등 3종을 우선 공급한다. 비욘드미트는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효모,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의 맛과 형태, 육즙까지 재현한 대체육을 생산한다.식물성 고기 ‘대체육’은 왜 뜨나고기 없이 만드는 고기, 즉 대체육 시장은 미국에서 약 7~8년 전부터 형성됐다. 대체육이 등장한 배경에는 인구 증가가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50년엔 지금보다 20억 명 증가한 95억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2억t 이상의 육류 단백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의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는 환경 오염과 동물 학대 등의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건강상 또는 도덕적인 이유로 채식주의자(비건)가 된 사람에게도 대체육은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다.이 때문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일찌감치 식품과 기술을 결합한 ‘푸드 테크’에 주목했다. 대체육 시장은 △곤충식품 △식물 기반의 대체육 △줄기세포 등을 활용해 축산·도축을 하지 않는 배양육 등 세 분야로 나뉜다.이 중 가장 활성화된 시장은 식물 기반의 대체육 시장이다. 닭 없이 달걀을 만드는 ‘햄튼크릭’, 식물의 헤모글로빈을 추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