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테샛 공부합시다

    제나라 관중의 경제정책 분업·특화로 경제 활성화…세금 낮춰 생산력 증대

    “제나라 영토는 사방 2000리에 걸쳐 있고, 땅은 비옥했다.” 사마천이 쓴 <사기>에 따르면, 제(齊)나라는 넓은 영토와 풍족한 경제력을 갖춘 강국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춘추시대 제환공은 ‘춘추오패’ 중 으뜸으로 평가받았지요. 그렇다면 제나라는 어떻게 강해진 것일까요?2400년 전의 애덤 스미스제환공의 재위 기간에 가장 유명한 인물 하면 ‘관포지교(管鮑之交)’로 잘 알려진 재상 ‘관중’(사진)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그가 재상으로 있던 시기에 제나라는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 또한 강했습니다. 관중은 나라 경제를 부강하게 하기 위해 ‘분업’과 ‘특화’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요. 이를 위해 농업에 편중된 구조를 개혁했습니다. 백성을 직업에 따라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구분했습니다. 이는 후대의 신분적 개념과 달리, 당시에는 각 직업군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조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끼리 거주하도록 하여 일종의 ‘클러스터’를 만들고 그 안에서 경쟁을 통해 경제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꾀했습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언급한 분업과 특화의 강점을 관중은 이미 약 2400년 전에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지요.또한 조세정책은 현재에도 참고할 만한 것이 많습니다. 관중은 백성이 생산한 것을 바탕으로 한 과세 체계는 백성을 가난하게 만든다고 보고 낮은 세율을 부과했지요. 그러자 백성은 더 열심히 생산 활동을 했고, 이는 생산 능력의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그 대신 다른 형태로 세금 수입을 얻었는데, 시장에서의 상품 거래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 것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부가가치세와 유사한 원

  • 경제 기타

    분업과 특화의 마술

    짙은 안개가 깔린 영국 런던의 베이커가(街) 221B에는 키 크고 깡마른 남자가 산다. 그는 파이프 담배를 즐겨 태우며, 사건이 터지면 트렌치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푹 눌러쓴 채 현장으로 달려간다.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경찰도 쉬이 해결하지 못하는 온갖 미제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남자의 이름은 바로 셜록 홈스.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해낸 사립탐정이자 세계적인 명탐정이다.셜록 홈스의 전문화홈스의 무기는 탁월한 관찰력과 통찰력이다.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도 출생지, 직업은 물론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조차 단박에 알아낸다. 초능력자처럼 상대의 이력을 족족 집어내는 홈스의 추리력은 언제 봐도 신통방통 경이롭기 그지없다.이처럼 코난 도일은 뛰어난 분석력을 바탕으로 한 사건 추리에 특화된 가상인물 홈스를 통해 사립탐정이라는 직업을 세계에 널리 알렸고, 작가적 지위와 부, 명성까지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홈스가 탐정의 대명사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위상을 구축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소설 속에서 묘사된 홈스의 생활은 꽤 흥미롭다. 평소에는 한없이 게으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법이 없지만, 사건 의뢰가 들어오면 마치 딴사람인 양 변한다. 꼼꼼하게 현장을 관찰하고 증거를 모아 사건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얼핏 완전 범죄로 보이는 사건도 끝내 풀어내고야 마는 놀라운 추리력! 홈스는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진범을 잡고, 사건을 해결한 대가를 받아먹고 산다. 이처럼 홈스가 사건 수사만 하고도 문제없이 살 수 있는 까닭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 즉 추리에 특화한 사립탐정이라는 직업이 있기 때문이다.특화와 분업의 관계특화는 분업과 연관된 경제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