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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공유경제'…기득권 눈치보는 규제에 제동걸리나

    우버X, 콜버스, 카카오T 카풀, 풀러스. 2014년 이후 한국에서 시도됐다가 중도에 종료됐거나 영업이 제한된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들이다. 검찰이 지난달 28일 불법 딱지를 붙인 VCNC의 ‘타다’ 서비스도 같은 전철을 밟을지 모를 위기다.검찰이 최근 렌터카 기반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를 기소하면서 공유경제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도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공유경제가 정착하기에는 척박한 환경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택시업계와의 갈등 조정 기회를 날려버린 정부, 기득권 눈치보기에 급급한 국회,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법체계가 공유경제의 ‘걸림돌’로 꼽힌다.이 같은 걸림돌로 인해 이용자 편익이 무시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청와대가 운영하는 국민청원 게시판엔 타다 영업을 합법화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자는 “그동안 택시를 타며 잃어버렸던 권리를 타다를 통해 되찾았다”며 “고객을 짐짝 취급하는 택시가 아니라 고객을 고객으로 대하는 타다를 타고 싶다”고 했다.글로벌 공유경제업체들도 사정이 좋지 않다. 위워크, 우버, 에어비앤비 등 그간 세계적 유망 기업으로 꼽히던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외형 확장을 위해 큰 돈을 쏟아붓는 과정에서 비용이 매출을 크게 웃돌아서다. 위워크 기업평가 가치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약 45조원이 날아갔다. 우버는 5월 뉴욕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내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에어비앤비도 최근 순손실폭이 확 늘었다. 이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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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워크·우버·에어비앤비 등 공유기업 줄줄이 수익 악화

    위워크, 우버,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공유경제 업체들이 휘청이고 있다. 세계적인 유망 기업으로 투자금이 몰려들었지만 실적 악화가 계속돼서다.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선 비용보다 이익이 더 커야 하지만 이들 기업은 반대다. 순손실이 커지자 이들 기업은 대규모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기업가치 5분의 1 토막 난 위워크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는 직원 약 4000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 직원 1만4000명의 약 28.5%에 달하는 규모다. 이 계획은 위워크가 속속 내놓고 있는 비용절감 조치의 일환이다. 위워크는 최근 부동산 신규 임차를 중단했다. 해외사업도 대폭 줄인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 주력하고 중국, 인도, 남미 일대에선 사업 대부분을 철수한다.위워크는 올 들어 약 10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1월 일본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위워크 기업가치를 470억달러(약 54조5000억원)로 평가했다. 반면 지난달 말 소프트뱅크는 현금난에 시달리는 위워크의 파산을 막기 위해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기업가치를 80억달러(약 9조원)로 대폭 낮춰 잡았다. 이는 위워크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기 때문이다. 위워크는 작년 매출 18억달러(약 2조원)에 순손실 16억달러(약 1조8570억원)를 기록했다. 위워크는 이 실적 발표에 이어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계획을 철회했다.주요 외신은 막대한 임차료가 나가는 사업모델부터가 한계라고 지적한다. 위워크는 세계 27개국, 111개 도시에서 공유 사무실 5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입지에 들어선 건물을 빌리고, 공간 일부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