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
생글기자
반복되는 현장실습생 사고, 대책 마련 시급하다
전주 콜센터 현장 실습생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다음 소희’가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비평가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이 작품에서 춤추기를 좋아하는 특성화고 학생 소희는 콜센터 실습 후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사건을 담당한 형사 유진은 조사 과정에서 소희가 겪은 부당한 일에 분노한다.현장 실습생 관련 사고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일어난다. 2021년 10월엔 여수에서 현장 실습하던 특성화고 학생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학생은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떼어내라는 지시에 따라 청소를 하던 중 사망했다. 수중에서 작업해야 함에도 제대로 된 잠수 장비를 제공받지 못했다. 나중에 장비를 받았지만 크기가 맞지 않았고 그나마 산소호흡기는 고장 나 있었다. 피해 학생은 잠수 장비를 벗고 나오려 했으나 허리에 차고 있던 납 벨트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했다.사건 발생 후 특성화고가 불법 파견업체 역할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음 소희’에서 형사 유진은 사건 조사를 위해 교육청 장학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교육부까지 가야 속이 풀리겠느냐”는 답을 듣고 돌아온다. 영화에서처럼 현장 실습생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생기면 관련 기관은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기 바쁘다.지금도 열악한 환경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위험에 노출된 현장 실습생이 있을지 모른다. 실습생들이 제대로 일을 배우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3학년)
-
경제 기타
취업 통로 '현장실습' 코로나로 마비…올해 직업계고 취업률 30% 밑돌 수도
수도권에 있는 한 관광고교 3학년인 A군(18)은 오후 4시 수업을 마치면 곧장 학원으로 간다. 지난해만 해도 방과후 실습으로 학교에서 조리 실습을 할 수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진 이후로는 불가능해졌다. 2학기 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려면 경험을 쌓아둬야 해 학원 강습은 필수가 됐다. A군은 “한 달에 학원비가 20만원 드는데 부담이 적지 않다”며 “직업계고 학생에겐 실습이 가장 중요한데 코로나19로 타격이 크다”고 했다.직업계고 학생들도 코로나발 취업한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의 주요 취업 통로인 ‘현장실습’은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외면으로 크게 줄었다. 고3 학생들은 학교 실습시간이 사라지면서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다 배우지도 못한 채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판이다. 학교 측은 정부 지원이 없으면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사상 최악인 30%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취업통로 ‘현장실습’ 뿌리째 흔들직업계고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3학년 2학기가 되면 학교와 협약을 맺은 업체에 실습을 나간다. 실습생으로서 업무 수행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다. 실습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채용까지 바로 이어진다. 현장실습이 학생들에게 중요한 취업통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현장실습 참여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다수 학교의 목소리다. 경북 경산시 B공고의 장모 교사(51)는 최근 고3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할 기업을 찾으러 경주는 물론 울산과 경남지역 기업들까지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현장실습을 하겠다는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종적을 감추면서 다소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