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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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美 사로잡은 K주얼리의 눈부신 세공실력…지난해 수출 3억5375만달러…73% 늘어
서울 성수동의 주얼리 제조업체 코아쥬얼리는 지난해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 실적이 늘어난 덕이다. 지금도 3개월치 주문량이 밀려 있어 직원 20여 명이 납기를 맞추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세공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귀금속과 패션 액세서리 등을 아우르는 주얼리 시장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억눌렸던 미국에서 ‘보복 소비’로 인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얼리 수출액은 3억5375만달러(약 4235억원)로 집계됐다. 2020년(2억388만달러) 대비 73.5% 급증했다. 주얼리 수출액은 2017년 2억4219만달러에서 이듬해 1억6862만달러로 감소했지만 이후 3년째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 주얼리 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역대급 수출 호조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미(對美) 주얼리 수출액은 1억115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2.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약 110%(6022만달러) 증가한 수준이다.백경학 코아쥬얼리 대표는 “작년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년 만에 열린 주얼리 박람회에서 우리 업체 앞에 바이어들이 긴 줄을 섰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며 “세계적인 귀금속 디자인 역량을 보유한 게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시장에 안착한 비결”이라고 밝혔다.주얼리 제조업은 귀금속을 다룬다는 특성상 대량생산이 어려운 중소기업형 노동집약 산업으로 분류된다. 세공 기술을 보유한 근로자 10~20명 규모의 중소업체가 대부분이다. 국내 주얼리 제조업체는 1600여 개로 추산되는데, 이 중 코아쥬얼리 등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