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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이코노미

    조직 형태는 기술의 발전으로 갈수록 유연해지죠

    조직은 사회 변화와 모습을 같이하는 사회적 발명품이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전통과 관습에 얽매여 있던 개인들은 조직을 만들어 원하는 바를 얻기 시작했다. 현대로 접어들어 사회경제적 그리고 기술적 환경이 달라지면서 조직도 변화해왔다. 조직이 처음 등장할 무렵 대부분의 구조는 관료제였지만, 점차 유연하고 수직적인 격차를 줄인 구조로 바뀌어 나갔다.거래비용과 불확실성이 변화시킨 조직의 모습조직은 거래비용과 불확실성에 의해 모습을 바꿔왔다. 복잡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 기업들의 성공방정식은 대량생산 방식의 도입이었다.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얼마나 크게 실현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갈랐다. 미국의 포드와 GM, GE, 일본의 도요타와 닛산, 소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대량생산에 필요한 원료와 부품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했기 때문에 엄격한 규칙과 위계에 의한 내부생산을 실시했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외부에서 조달했다. 또한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은 내부승진과 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관리했다. 평생직장이 가능했던 이유이다. 한편, 기업의 규모가 보다 커지자 개발이나 생산, 판매, 인사 등의 업무 영역이 지나치게 넓어져 관리가 어려워졌다. 그 결과 조직의 수직적 증가는 멈추고 수평적 확대가 시작됐다.20세기 후반이 되자 기업의 규모는 오히려 축소됐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상품과 지식의 이동비용이 낮아지자 기업의 시선은 전 세계 시장으로 향하게 됐고, 생산설비를 저렴한 노동력을 갖춘 해외로 이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쟁의 심화로 비용절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