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
생글기자
고위험군 정신질환자 밀착 관리, 미룰 수 없다
흉기를 사용한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거나 예고되는 일이 급격히 늘면서 ‘치안 강국 한국’이 무색해졌다. 지난 3일엔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부근에선 20대 피의자가 차량을 인도로 몰아 사람들을 들이받은 뒤 묻지마 칼부림까지 저질렀다. 계속되는 흉기 난동에 호신용품이 쇼핑몰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찰은 “흉기 소지가 의심되면 선별적 검문 검색을 실시하고, 총기 테이저 건 등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또 범행 제압을 위해 총기를 사용한 경찰관에 대해 면책 규정을 적극 적용하겠다고 공표했다. 정부는 묻지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이 경우 삶을 끝마칠 때까지 감옥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과연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자 중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환각이나 망상이 묻지마 범죄의 원인이 된 경우가 26.5%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볼 때 근본 해결책은 고위험군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 전반의 밀착 관리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일단 고위험성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를 제도화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초기 검진 비용이 높은 정신과 진료 비용을 정부가 지원함으로써 범죄 가능성이 높은 정신질환자를 선별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이들이 정신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민정 생글기자(마석고 2학년)
-
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가슴 깊이 들여다보고 마음의 병 치료하죠”몸에 생긴 병만큼 위험한 것이 마음의 병이다. 신체적인 질병은 증상이 겉으로 드러난다. 반면 마음의 병은 눈에 잘 띄지 않은 채로 시간이 가면서 깊어지기 십상이다.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 있지만, 여전히 정신과라고 하면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처럼 여기는 인식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마음의 병이 몸에 난 병보다 위험하다고 말한다.조현병(정신분열증)이 배경이 된 강력 범죄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등이 종종 떠들썩하게 보도되면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전문의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는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용 전문의(37)를 만나봤다.Q.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되려면.“의사가 되려면 예과 2년, 본과 4년 과정을 마쳐야 한다. 대학마다 커리큘럼이 다르지만 첫 1년은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등 의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 학문을 배우고, 2학년 때는 소화기학, 신경학, 근골격학, 정신과학 등 기초 의학부터 병리현상, 진단과 치료에 대한 내용을 장기·기능별로 배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수련 기간은 4년이다. 1년차부터 4년차까지 정해진 과정에 따라 수련하고, 병원에 입원한 정신분열증, 양극성 정동 장애, 우울증 등의 환자들을 맡아 치료하고 이에 대한 지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