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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美 물가와 성장,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보통 경기가 호황이면 기업의 투자와 고용, 가계의 소비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실업률과 같은 고용 지표는 개선되지만, 물가가 상승하면서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에 대한 정책을 고민하지요.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물가는 하락합니다. 이를 나타낸 것이 필립스 곡선이었지요. 하지만 지금 미국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IT 혁명에 따른 성장과 안정현재 미국은 경제성장이 지속하면서 물가도 안정적입니다. 이를 ‘골디락스(Goldilocks)’라고 부릅니다. 원래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 나오는 주인공인 여자 소녀 이름이지요. 골디락스는 숲속에서 곰이 끓여놓고 나간 뜨거운 수프, 차가운 수프, 적당한 수프 중 적당한 온도의 수프로 배를 채우고 기뻐합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온도가 적당한 수프를 고른 상황을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성장하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에 비유한 것이지요.실제로 골디락스는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나타났습니다. 당시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는 정보기술(IT) 혁명으로 사람이 하던 업무를 컴퓨터를 통해 수행하면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죠. 이 과정에서 기존 제조업 생산에서 나타나던 ‘수확체감의 법칙’을 깨고 기술 발전으로 생산요소 투입을 늘릴수록 산출량이 더 늘어나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나타났습니다. 또 중국이 세계경제에 등장하면서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생산된 물건이 수출되자 물가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더할 나위 없었죠.다시 찾아온 황금기?“1990년대 이후 최고의 상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 경제 기타

    전세계 금융시장에 엄습한 'R의 공포'란? "경기침체의 불길한 예감이 퍼진다"는 뜻

    지난 14일 미국 뉴욕 채권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지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나서다. 통상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미래의 불확실성이 반영돼 금리가 더 높은 것이 ‘정상’인데, 정반대가 된 것이다. 이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3.05%, S&P500지수는 2.93% 떨어지는 등 미국 금융시장 전체가 요동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얘기다. 금융시장은 ‘경제의 거울’이니 실물경제 또한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입에 담기조차 싫은 단어 ‘리세션’수시로 바뀌게 마련인 금리가 잠깐 뒤집혔다고 해서 왜 이렇게 야단법석인 걸까.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강력한 신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1978년 이후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은 다섯 번 발생했고, 평균 22개월 후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이날 금리 역전은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월 이후 12년여 만이었다.경제가 나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에는 ‘R의 공포’라는 말이 회자하고 있다. 알파벳 R은 경기 침체(recession)를 가리킨다. 투자자들이 리세션이라는 단어를 굳이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머리글자로 부르는 것이다. 경기 침체를 뜻하는 또 다른 단어인 디프레션(depression)의 앞글자를 따서 ‘D의 공포’라고 부르기도 한다.경기가 침체에 접어들면 살림살이를 팍팍하게 만드는 여러 악재가 이어진다. 기업의 영업활동이 저하되고, 투자와 고용이 줄면서 실업자가 늘어난다. 구매력이 약해진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게 된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함에 따라 재고가 누적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