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
경제 기타
폭설 아랑곳 않고 피어난 매화…봄을 재촉하는 고결한 품격
강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린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 교정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눈 속에서 피는 꽃 ‘설중매(雪中梅)’라 불리는 매화는 얼어붙은 땅 위에서 제일 먼저 꽃을 피우고 맑은 향기를 뿜어내며 봄소식을 알린다. 예로부터 그 고결함이 불의에 꺾이지 않는 선비의 기개를 닮았다 하여 사군자(四君子, 매화·난초·국화·대나무) 가운데 으뜸으로 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
매화도 개나리도 활짝… "봄이 왔어요"
봄 봄 봄…. 엄동설한에는 봄이 아득하고, 한여름 뙤약볕에는 가을이 저 멀리 있는 듯하다. 하지만 겨울은 봄의 따스함에 슬그머니 언 꼬리를 감추고, 여름은 가을의 공활함에 뜨거운 대기를 식힌다. 계절의 섭리는 인생의 생로병사만큼이나 거짓이 없다. 추위를 견디고 제주도에서 만개한 매화는 봄바람을 타고 빠르게 북상 중이다. 따스함에 꽃망울을 터뜨린 개나리 역시 제주를 거쳐 부산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고, 대전은 3월 하순, 서울은 4월 초에 노란 자태를 맘껏 뽐낼 것이라고 한다. 겨우내 얼어붙은 우리 마음도 봄바람처럼 포근하고, 매화·개나리같이 화사해졌으면 좋겠다. 저 북녘의 동토(凍土)에도 봄은 올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