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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생동감 넘치는 수영 대결…책장 넘기기 바쁘다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스피드〉는 바다고등학교 수영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스포츠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로 박진감과 우정이 어우러진 가운데 묵직한 감동을 자아낸다. 태어나서 한 번도 아버지를 본 적 없는 욱, 매사 심드렁한 소년이 아버지처럼 수영하면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 소설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드는 새로운 페이지터너의 탄생!”이라는 홍보 문구에 어긋나지 않는다. 페이지터너(page-turner)는 말 그대로 책장 넘기기가 바쁠 정도로 흥미진진한 책을 뜻한다. 〈스피드〉의 책장을 빠르게 넘기다 보면 함께 훈련하며 발전하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스피드〉로 소설가가 된 권석 작가는 MBC에서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만들고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기획한 인물이다.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 감각이 소설 곳곳에서 진가를 발휘해 지루할 틈이 없다.‘수영’이 친숙한 종목이어서 그다지 새롭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적인 내용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수영이라는 종목에 대해 많은 것을 습득하게 한다.〈스피드〉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기는 비결은 우정과 대결, 상처와 극복의 과정을 실감 나면서도 긴박하게 그렸기 때문이다. 개성 만점인 바다고등학교 수영부원들도 한 명 한 명 친숙하게 다가온다.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주인공주인공인 고등학교 1학년 박욱은 우울한 환경에 처해 있다. 엄마가 욱을 임신했을 때 아프리카 건설 현장으로 파견 나갔던 아버지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