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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면접관이 중시하는 건 지식보다 '태도'

    대입 면접은 수험생의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면접에서는 여러 가지 질문을 받지만, 그런 질문들이 묻고자 하는 핵심은 궁극적으로 단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대입 면접의 단골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 학과에 지원했나요”, “우리 대학에 오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의 장단점을 얘기해보세요” 등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각기 다른 내용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라는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결국 면접관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이고, 자기 자신을 얼마나 진솔하게 잘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전공과 관련한 개념이나 시사와 연관된 내용을 질문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접관이 진정으로 궁금한 것은 이 학생이 그 개념을 알고 있느냐, 전공 관련 지식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아니라 학업을 대하는 학생의 태도입니다. 대학에서 공부할 내용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를 지녔는지 답변 자세를 살펴보며 가늠해보는 것이죠.저는 수시 면접을 준비하던 2개월 동안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집중했습니다. 총 8개 대학의 면접을 준비했는데요,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변을 작성해보며 저의 참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지원하는 대학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용을 조금씩 바꿔나갔습니다.주변 친구들이 면접을 준비하는 방식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친구들은 생활기록부를 분석하고 학과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수입산' '부족난'은 정체불명의 말

    글쓰기가 사고의 바탕이 되기 위해서는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게 글을 풀어가는 습관이 몸에 배야 한다. 합리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 따로 떼어내 생각할 수 없다. 합리적 사고는 과학적 글쓰기에 반영되고, 거꾸로 과학적 글쓰기를 하다 보면 생각도 합리성을 좇게 마련이다. 비논리적 표현 방치하면 우리말 퇴보해하지만 언어현실은 그런 이치를 방해하는 ‘잡음(noise)’으로 가득하다. 툭하면 쓰는 ‘수입산’이란 말이 대표적이다. ‘-산(産)’은 (지역이나 연도를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거기에서 또는 그때에 산출된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한국에서 만들어졌으니 한국산이고, 미국에서 들어온 것이면 미국산이다. 2010년에 생산한 물품이면 ‘2010년산 OO’라고 하면 된다. ‘-산’은 그렇게 쓰는 말이다. ‘수입산’이 왜 안 되는 것인지 자명해진다. 하지만 현실은 ‘수입산 쇠고기’ 등 ‘수입산~’ 표현이 여전하다. ‘수입 쇠고기’라고 하면 그만이고, 더 구체적으로 쓰면 ‘OO산 쇠고기’다,공급난이나 전세난, 자재난 같은 것은 말이 되지만 ‘실업난’은 또 뭘까? 심지어 ‘부족난’이란 말도 만들어 쓴다. ‘-난(難)’은 어려움 또는 모자람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취업이 어려우면 취업난이고, 구직이 잘 안 되면 구직난이다. 주택이 모자라서 주택난이라고 한다. 취업난이나 구직난을 겪다 보면 그 결과 실업이 늘어나는데, 그렇다고 이를 ‘실업난’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실업’과 ‘-난’은 결합하지 않는다. ‘실업

  • 대학 생글이 통신

    학년이 오를수록 생기부 내용 줄지 않게 꼼꼼하게 기록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생글기자 14기, 원광대 한의예과 21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최현서입니다. 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자기소개서, 비대면 면접을 거쳐 원광대 한의예과에 입학했습니다. 저도 면접 준비를 할 당시에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야 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입 면접 준비를 할 때, 조금이나마 면접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면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되짚어보기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기초가 되는 자료는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입니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고교 3년 동안 자신이 가장 중요시한 가치관, 활동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준비할 때,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정독하면서 3년 동안 자기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3년 동안의 생활기록부를 옆에 두고, 제가 했던 모든 활동을 노트에 작성했습니다. 각 활동을 했던 이유, 나에게 도움이 된 점 등을 기록해두며 대학과 전공에 대한 꿈을 어떻게 키웠는지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활동은 그때 당시 사용했던 자료나 책을 다시 확인하면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전문적인 지식이 이용된 활동은 용어의 뜻, 관련 개념을 찾아보며 면접 때 제가 하려고 하는 말의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알지네이트 비드’ 실험을 한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었습니다. 노트에 알지네이트 비드의 의미, 실험의 의의, 실생활에서의 활용도를 구체적인 과학 용어와 함께 메모해뒀습니다. 학년이 거듭되면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의 작성 글자 수, 내용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생활기록부 속 본인이 했던 활동에 대해 더

  • 대학 생글이 통신

    자소서엔 뜬구름 잡는 표현·미사여구는 피하세요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12기 생글기자,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 18학번 김병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수시전형으로 대학을 가는 데 필요한 것 중 한 가지는 자기소개서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어려운 점 중 한 가지는 ‘내가 잘 쓰고 있는 것인가?’를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겨우 완성한 자기소개서의 초안이 심히 어설프다는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 어느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무엇이 부족한 것인지는 잘 파악되지 않아 혼란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자기소개서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면접관이 신뢰할 만한 구체적 내용첫째, 구체성입니다.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쓰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쓰기에 내신 및 생활기록부로는 평가되지 않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죠. 하지만 동시에 이야기를 거짓으로 지어낼 수 있다는 단점도 갖고 있습니다. 면접관은 학생이 적은 이야기가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죠. 그 때문에 개연성이 없거나 구체적이지 않은 이야기는 면접관에게 거짓된 이야기라는 의심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한 활동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예를 들면 토론 동아리의 활동에 대해 설명할 때, “토론을 준비하면서 일론 머스크가 인상 깊어 친구들에게 소개하였습니다”라고 적는 것보다 “토론을 준비하면서 민간 우주선을 통해 사람을 우주에 보내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에 대해 조사했고, 이를 근거로 미래에 우주여행은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라

  • 대학 생글이 통신

    진정성 담긴 나의 꿈 소개가 면접 통과 비결이었죠

    안녕하세요. 저는 생글 12기 학생기자,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 18학번 김병윤이라고 합니다. 제가 봤던 일반전형 면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자기소개서에서 동아리 활동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또래 친구들에게 경제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주는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방송)를 운영했던 것을 중점적으로 썼습니다. “학생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활동이 팟캐스트 활동 같은데, 이 팟캐스트의 인기 비결이 뭐였다고 생각해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한 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경제학을 배우고 싶어 하지만 딱딱한 학문이라고 생각해 쉽게 접근을 못 하는데, 이런 욕구를 파악해 고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한 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잘 들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하면서 ‘고객의 이해’라는 경영학(정확히 말하면 마케팅이죠)에서 중요한 개념을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예상과 다른 질문은 미리 준비한 답변 응용해 설명전공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경영학의 세부 전공에는 몇 개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7개라고 답변했고, 무엇이 있냐는 후속 질문에 “회계, 마케팅, 인사 조직, 정보 시스템…” 이렇게 대답하던 도중, “그렇다면 본인이 가장 배우고 싶은 전공은 어느 것인가요?”라는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제 예상 질문 안에는 없었지만, 미리 준비했던 답변을 응용하여 답을 했죠. “인적자원관리를 가장 배우고 싶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구성원들과 갈등도 있고 의욕도 잃어갔었는데, 경영학을 얕게라도 접하면서 ‘구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