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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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점점 더 복잡해지는 현대 전쟁의 성격
인류 역사를 가장 파괴적으로, 가장 깊게 흔들어놓는 것이 전쟁이다. 과거의 전쟁은 영토 확장, 권력 유지, 자원 확보를 위한 수단이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어디에선가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역사 속 전쟁은 주로 영토 확장과 자원 확보가 목적이었다. 고대 로마제국은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영토를 확장했고, 몽골제국은 유라시아 전역을 지배하며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을 세웠다.20세기 초에 발생한 제1차 세계대전은 유럽 열강의 제국주의적 경쟁과 군비 확장, 복잡한 동맹 체제가 맞물려 발생한 전쟁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쟁은 더욱 참혹해졌다. 기계화된 무기, 전차, 항공기, 화학무기가 동원된 후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전쟁은 이데올로기 갈등의 결과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민주주의와 전체주의가 충돌했고, 이후 이어진 냉전 시대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했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대규모 학살, 원자폭탄 투하는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현대 전쟁의 성격은 더 복잡해졌다.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에 이념과 종교 갈등까지 얽혀 있다. 예를 들어 중동 지역의 전쟁은 영토, 민족, 종교, 정치적 대립이 중첩된 결과다. 이러한 현대 전쟁의 특성은 우리 안보에도 복잡한 과제를 던져준다. 얼핏 우리와 상관없어 보이는 먼 나라의 전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송지수 생글기자(예문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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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AI·양자컴 수출통제 확산…한국의 선택은
잠재 적국으로의 첨단 기술·자원 유출을 막는 수출통제가 신(新)냉전시대 도래로 확산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 역량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수출 통제 담당 조직인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국)의 인력은 34명에 불과하다.-2024년 10월 1일 자 한국경제신문-미·중 패권 경쟁 등 신냉전이 본격화하면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수출 통제를 둘러싸고 마치 ‘전쟁’과도 같은 국가 간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대량살상무기 하면 흔히 핵폭탄이나 생화학무기가 떠오르지만 2024년 현재 수출 통제의 핵심은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터 같은 최첨단 기술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기 자체를 만들기 위한 기술을 넘어 경쟁국의 경제적 잠재력 자체를 꺾는 것이 곧 ‘안보’라는 생각이 깔린 것이지요.이 같은 국제질서의 변화는 수출로 먹고사는, 특히 반도체가 주력 수출품인 한국으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그간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의미하는 ‘안미경중’ 전략이 더는 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최근 급격히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수출 통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수출 통제는 국가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국의 수출 흐름에 제약을 가하는 수출규제 정책의 하나입니다. 안보를 목적으로 특정 품목, 기술의 수출을 금지 및 제한하는 조치로 경제보다 안보에 방점이 찍힌 개념이지요.수출 통제는 그 자체로 냉전의 산물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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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오발탄> 같은 전쟁 비극 막으려면 철통 안보태세 필요
지난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미군 유해(루터 스토리 상병)를 전달받은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스토리 상병 같은 실종자를 끝까지 찾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한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의 삶으로 들어오면 전쟁의 상흔은 너무나 깊다. 전후 소설 (이범선 작)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쟁이 끝났지만, 주인공 철호는 빈곤의 연속과 전쟁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없다. 다시는 고향(이북)에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한 어머니는 앓아누웠고, “가자!”는 말만 되풀이한다. ‘한탕’을 노리는 동생 영호는 권총 강도 사건으로 경찰서에 구금되고, 만삭의 아내는 난산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죽고 만다. 나름 도덕적 가치를 지키며 살려고 했던 철호는 완전히 무너진다. 전쟁이 자신을 ‘오발탄’으로 만들었다고 여긴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전쟁 속에 수많은 ‘오발탄’이 정든 고향을 떠나고 아픔을 겪는다. 전쟁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이익이 전쟁으로 인한 손실을 능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한·미 동맹을 통한 자유와 민주주주의 수호, 그리고 행복한 개인과 가족의 삶이란 두 가지 가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어렵다. 중요한 것은 이런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철통같은 안보가 그 첫걸음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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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예술에 비친 전쟁의 참상
파블로 피카소는 독창적인 그림으로 미술의 역사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 화가다. 그가 한창 명성을 날리던 1930년대 그의 조국 스페인에선 내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는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우던 스페인 공화정부로부터 세계박람회 스페인관에 전시할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는다.피카소는 작품을 구상하던 중 민간인들이 폭격으로 희생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분노한 그는 전쟁 중 벌어진 만행을 고발한 대형 작품을 완성한다. 피카소의 명작 중 하나인 ‘게르니카’는 그렇게 탄생했다.게르니카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작은 도시 이름이다. 스페인 내전에서 독재자 프랑코를 지원하던 나치 독일군이 24대의 비행기로 이 지역에 폭격을 가했다. 당시 도시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1600여 명이 죽고 8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게르니카는 민간인을 학살한 나치와 프랑코 독재 세력의 야만성을 세상에 알린 반전 회화의 대표작으로 남았다. 피카소는 게르니카에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을 그림으로 남겨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사회에 던졌다. 이처럼 훌륭한 예술 작품은 단지 예술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예술가가 예술을 통해 부조리를 고발하고 인류에게 교훈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피카소는 게르니카를 통해 보여줬다.안타깝게도 비극적인 전쟁과 학살은 게르니카 이후에도 수없이 되풀이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도 많은 예술가가 피카소처럼 예술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다. 예술가들이 전쟁을 작품 소재로 삼을 필요가 없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이다빈 생글기자(대전신일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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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남의 일 아닌 러시아-우크라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석유 가스 등 주요 원자재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대표적으로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석탄을 많이 수입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대해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탄 수입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각종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기요금과 여러 공산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을 비롯한 식량 수출국이기도 하다. 전쟁으로 수출에 차질이 생겨 식량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원자재와 식량을 많이 수입하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요즘 물가가 크게 오른 것도 그 때문이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국가 간 분쟁이 세계 경제에 어떤 충격을 몰고 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도 우리가 먹고 입고 마시는 것에 영향을 준다. 무역과 금융시장을 통해 전 세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특정 국가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를 주로 수입하는 유럽에서 전기요금이 급등한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 경제는 무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역은 경제에 필수적이지만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가능한 한 많은 나라와 무역관계를 구축해 이런 변화에 따른 위험을 낮춰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최준원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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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난민만 300만명…우크라이나 하루 빨리 평화 되찾기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전쟁의 참상도 더욱 끔찍해지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전쟁의 영향은 석유 가격이나 환율이 올랐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우크라이나 현지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을 매일 접할 수 있다.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시신과 피난민 행렬, 폭격에 폐허가 된 마을의 모습 등 장면 하나하나가 충격적이다.미국과 유럽은 말로는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러시아를 비난하지만, 실제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고 있는 나라는 없다. 소셜미디어에서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접한 네티즌도 안타까워하기만 할 뿐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는 계속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의 희생도 늘어나고 있다.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동유럽 등 세계 각지로 흩어진 우크라이나 난민이 3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국내의 피난민까지 합치면 1000만 명이 살던 곳을 떠났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인구(4300만 명)의 4분의 1이 피난민이 된 것이다.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상황에서 러시아군의 포위에 막혀 음식과 물도 없이 갇혀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도 많다고 한다.이번 전쟁은 평화의 중요성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일어나선 안 된다. 우크라이나가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박지훈 생글기자(을지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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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경제는 평화를 사랑해…전쟁은 번영의 적이죠
경제는 평화를 좋아합니다. 평화롭고 전쟁이 없는 곳에서 경제는 잘 성장합니다. 이것은 경제가 지닌 기본적인 속성에서 비롯됩니다. 경제는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다양한 생필품과 물건을 만들고, 서로의 필요에 따라 교환과 거래를 하고, 그것으로 삶을 영위하는 모든 활동을 말합니다. 이런 활동은 평화로운 곳에서 잘 이뤄질 겁니다.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빗발치고, 사람이 죽는 곳에선 어떨까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전시 상태인데 누가 제조, 거래, 결제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인류는 부족 전쟁, 종교 전쟁, 국가 전쟁을 끝없이 해왔습니다. 전쟁이 남긴 비극적 경험은 인류 평화를 촉구하지만, 《전쟁론》을 쓴 클라우제비츠가 말했듯이, 국가들은 다양한 정치적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전쟁 규모에 따라 한 나라, 혹은 세계 경제가 요동쳐 왔습니다. 나라가 멸망하기도 했고, 세계 경제 패권이 이동하기도 했습니다.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구촌 경제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경제 제재로 큰 타격을 받을 조짐입니다. 전쟁과 경제, 그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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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투키디데스 "강대국에 대한 신흥국의 도전"…칸트 "전쟁은 악, 인류를 멸망으로 이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친러시아였던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라는 명분을 내세워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세계 2위 군사 대국의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결연히 맞서 싸우는 중입니다. 미국과 NATO 동맹국들은 러시아를 경제 제재하기 시작했고 자칫 잘못하다간 국제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우리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합니다. 상업이 온화한 상태에서 이뤄지고, 국제간 계약과 거래가 원만하게 성사되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오가는 세상을 그려온 것이죠. 하지만 인류 역사는 희망대로 흘러오지 않았습니다. 크고 작은 전쟁이 먼 조상 때부터 벌어져 왔습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이 없었던 적은 없습니다. 인간만 전쟁하는 것은 아닙니다. 침팬지는 영역을 놓고 한 무리가 몰살될 정도로 싸웁니다. 개미 역시 그렇습니다. 벌도 마찬가지입니다.전쟁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네 명의 사상가를 소환해 봅니다. 첫째는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BC 460~400 추정)입니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그는 기존의 강대국에 신흥 강대국이 도전할 때 큰 전쟁이 난다고 봤습니다. 페르시아를 물리친 그리스는 곧 내전 상태에 돌입합니다. 지금 시각에선 그리스 도시국가 간 내전이지만 당대 그리스 내전은 세계 전쟁의 성격을 띠었습니다. 그리스의 기존 맹주인 스파르타와 떠오르는 강국 아테네는 일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투키디데스는 ‘기존 강국’과 ‘떠오르는 강국’이 평화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