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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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노화와 장수의 비밀 밝혀낼 동물 연구
노화란 나이가 들어가며 나타나는 신체적·인지적 변화를 말한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시력이 나빠지고, 신체 기능이 쇠퇴하는 것 등이 노화 현상이다.노화는 죽음에 가까워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장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노화 연구로 이어졌고, 노화를 극복하고 수명을 늘리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노화의 비밀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동물 연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미국 물리학자 제프리 웨스트는 저서 《스케일》에서 인간과 동물, 식물 등 모든 생명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법칙을 내놨다. 그는 코끼리의 수명이 생쥐보다 많게는 70년까지 긴 이유를 몸집 크기에 따른 대사율 차이로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몸집이 큰 동물의 세포가 에너지를 처리하는 속도는 작은 동물의 세포가 에너지를 처리하는 속도보다 현저히 느리다.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한정돼 있기에 세포 수준에서 에너지 처리 속도가 느린 동물일수록 세포 손상 또한 느리게 일어나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이다.반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다양한 파충류와 양서류를 연구해 거북, 악어, 도마뱀처럼 체격이 작은 데 비해 수명이 긴 동물에서 노화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거북이의 특징은 성체가 되고 나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노화를 일으키는 세포 손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노화 연구가 하나둘 성과를 내면서 인간의 수명도 점차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길어진 수명만큼 많아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며 살아야 할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이수아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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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사물의 '크기'는 표준화된 단위로 나타낼 수 있다는데…크고 작은 속성을 나타내는 '스케일'로 표현할 수도
‘크기’와 ‘스케일(scale)’이라는 용어는 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매우 친숙한 것이다. 과학에서 중요한 핵심 개념들에 대해서는 꽤 긴 시간을 들여 학습하는데, 그 친숙함에 비해 이 용어들이 물질세계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볼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미국 NSTA(National Science Teachers Association)에서는 나노 과학과 공학에서 핵심 개념 9개를 선정하고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는데, 첫 번째 핵심 개념을 ‘크기’와 ‘스케일’로 정의하고 있다. 크기는 표준화된 단위로 표현크기는 ‘사물의 양 또는 큰 정도’로 정의된다. 모든 사물은 1, 2, 3차원으로 정의될 수 있는 크기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사물의 크기를 나타내는 길이, 면적, 부피는 표준화된 단위로 정의된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길이는 미터로, 면적은 평으로, 부피는 리터로 나타내 그 사물의 크기를 절대적인 값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어느 35인승 버스의 길이가 11미터(m)라면, 이는 단위 길이에 해당하는 1미터 크기의 11배가 되는 길이라는 뜻이다. 아파트 면적을 얘기할 때 ‘평(坪)’이라는 단위를 주로 사용하는데, 사람이 한 다리를 축으로 해 다른 다리로 넓게 원을 그리면 그 면적이 대략 1평이 된다. 그래서 25평 아파트라고 하면 그만한 원 면적의 25배가 됨을 나타낸다. 옛 속담에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하는데, 이때 ‘리(里)’는 마을 하나의 크기로 대략 4㎞쯤 되는 거리가 기준이 돼 ‘천리’는 마을 천 개를 지나갈 만큼 먼 거리를 나타낸다.즉, 사물의 크기를 나타내는 방법의 기본 속성은 크기 기준이 되는 사물을 정하고, 이 기준과 비교해 사물의 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