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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전환' 안 한다

    내년 일반고 전환이 예정된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국제고가 그대로 유지된다. 문재인 정부가 폐지를 결정한 지 4년 만의 존치 결정이다. 고교 교육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일각에선 내신등급 5단계 축소와 맞물려 특목고 쏠림 현상을 우려한다.교육부는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일반고로 일괄 전환할 예정이던 자사고 33곳, 외국어고 30곳, 국제고 8곳이 유지된다. 이들 학교의 존치 결정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정부의 ‘획일적 평준화’ 정책을 바로잡고 학생의 교육 선택권을 보장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존치 공약을 내세웠고, 교육부는 지난해 6월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존치안(案)을 공식화했다.그 대신 전국 단위 선발 학교는 입학 정원의 20% 이상을 지역 학생으로 선발해야 한다.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 중 7곳(용인외대부고·인천하늘고·북일고·김천고·하나고·포항제철고·상산고)이 이미 기준을 넘기고 있어 이들 학교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기존에 지역 인재를 1명만 선발하던 민사고는 앞으로는 강원도에서만 36명을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한다. 광양제철고도 지역 학생 선발 인원을 26명에서 45명으로, 현대청운고 역시 31명에서 36명으로 늘려야 한다. 또 기존에 사회 통합 전형 선발 의무가 없던 6개 전국 단위 자사고(옛 자립형 사립고)도 사회통합전형으로 20%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고등

  • 대입전략

    수시 학생부종합 합격생 중 특목·자사고 출신…SKY 44.8%, 성균관·서강·한양대에선 43.8%

    모든 경쟁에서 경쟁 대상자에 대한 분석은 필수다. 대학 입시도 마찬가지다. 내가 지원한 대학, 전형에 어떤 지원자들이 집중되는지, 어떤 학생들과 경쟁하게 되는지 등을 분석해보면 합격 가능성을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특히 내신 등급 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동아리, 진로활동 등 학생부 기록을 정성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출신 고교에 따른 유불리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고 학생이라면 지원을 결정하는 데 특목자사고(영재학교,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합격생의 비율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2022학년도 주요 19개 대학의 학생부종합 합격생 출신 고교 유형을 분석해본다. 학생부종합 특목자사고 합격 비율, 서울대 일반전형 60% 육박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2학년도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서울대 일반전형의 특목자사고 합격 비율은 60%로 주요 대학 중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대학 지역균형의 2.6%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는 선발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역균형은 학교별로 2명까지 추천받아 지원할 수 있어 전교 1, 2등이 모여 경쟁하는 구도다. 평균 내신 등급이 높은 일반고 전교 1, 2등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반면 일반전형은 지원 자격에 고교별 인원 제한이 없고, ‘1단계(2배수): 서류100’ ‘2단계: 1단계 성적(50)+구술면접(50)’의 방법으로 선발한다. 내신 등급뿐 아니라 세특, 비교과 등 학생부 기록 전반과 자기소개서 등 서류 평가 비중이 높고 제시문 기반 고난도 구술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교과 학업능력도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종합적인 서류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