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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기타

    변이와 다양성 (하)

    다윈의 자연선택예를 들면 집단 내에 기린의 목 길이는 다양하게 존재하였을 것이다. 목이 긴 기린은 나무의 높은 곳에 있는 먹이를 먹기 수월하였기 때문에 생존 경쟁에 유리하였을 것이며, 목의 길이가 짧은 기린은 도태되었을 것이다. 경쟁에서 유리한 목이 긴 기린들이 자손을 더 많이 남기면서 기린 목의 길이에 유전적 변이가 나타났으며 목이 긴 기린의 개체수가 점점 많아져 현재 기린의 목 길이가 되었다.변이는 “같은 종의 생물 개체에서 나타나는 서로 다른 특성”이다. 같은 종(species)의 생물이라고 모두 똑같은 모양은 아니며, 저마다 약간은 다른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변이는 비유전적 변이와 유전적 변이 두 종류로 구별할 수 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형질이 자손에게 유전되는가, 혹은 유전되지 않는가”이다. 형질이 자손에게 유전되는 유전적 변이의 예는 혈액형, 머리카락 색 등이 있다. 반면 태국 북부와 미얀마 내륙지역의 소수 민족인 카렌족 여인의 목 길이 변화는 비유전적 변이의 예로 볼 수 있다.다윈 이전의 진화론변이와 자연선택으로 진화를 설명할 수 있다. 사전에서 진화(進化)는 “생물이 생명의 기원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변해 가는 현상”이라 한다. 여기서 “변해 가는 현상”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종이 형성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다윈 이전의 진화설로는 라마르크(Jean-Baptiste Lamarck)의 ‘용불용설(用不用說)’이 대표적이다. 그는 “생물에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있어, 자주 사용(用)하는 기관(器官)은 발달하고 그렇지 않은(不用) 기관(器官)은 퇴화가 되며, 그 결과 기관의 변화는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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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이와 다양성 (상)

    대멸종과 새로운 시작예를 들면 5차 대멸종으로 공룡 등 거대 파충류는 사라졌지만 작은 몸집의 포유류가 빈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처럼 대멸종 이후 생태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이 빠르게 번성해 멸종한 생물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다양하게 분화해 새로운 종으로 ‘진화(進化)’했고, 생명의 다양성이 증가하게 됐다.다윈의 탐험‘진화론(進化論)’을 이야기할 때 절대로 빼놓아선 안 될 사람이 바로 찰스 로버트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이다. 그는 1831년 해군측량선 비글호에 박물학자로서 승선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세 대륙과,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의 세 대양, 그리고 많은 섬을 탐사했고 항해 중에 본 동식물의 상이나 지질(地質) 등을 조사했다. 에콰도르의 해안에서 약 1000㎞ 떨어진 갈라파고스 군도에서는 서로 다른 종류의 동물상과 식물상이 섬마다 다르게 분포하고 있음을 관찰하게 된다. 특히 다윈의 흥미를 끈 것은 핀치(finch)라는 새의 부리 모양이 섬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달랐다는 점이다.1839년 다윈은 《비글호 항해기(Journal of the Voyage of the Beagle)》라는 책에서 다른 환경의 섬과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생활하는 같은 계통의 생물에서 볼 수 있는 사소한 변이(變異)의 관찰 결과를 정리해 발표하였다.1859년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 in the Struggle for Life)》이라는 책을 다윈이 출판할 당시 초판이 당일 매진됐을 정도로 사회에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진화론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영국 런던에서 발간된 한 학술지에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