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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예비 고1 여러분! 2월엔 소설 5권 읽어 보세요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닌 애매한 시점에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예비 고1 학생이 많을 것입니다. 고민 없이 지금 바로 해도 좋은 것들을 추천해보겠습니다. 혹시 이렇게 놀기만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예비 고1이라면 잘 읽어보고 실천하기를 바랍니다.우선 건강에 관한 일입니다.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다면 지금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학기 중에 병원에 가려면 수업도 빼먹어야 하고 복잡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수행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으니, 치과든 피부과든 필요한 일이 있다면 당장 가서 개학 전까지 치료를 끝내도록 합니다.2월 단 한 달이라도 좋으니, 운동해서 체력을 기르기를 추천합니다. 이 기간에 카페인과 타우린을 피하고 열심히 운동하면 고등학교 생활을 가뿐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예비 고1일 때 매일 아침 유산소운동을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고등학교 3년 내내 학교에서 졸아본 적이 없습니다.다음은 역시 공부에 관한 내용입니다. 만약 중학교 성적이 저조하다면 중학교 3학년 문제집을 완벽히 풀 수 있을 정도까지 마쳐두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고등학교에서 나오는 개념을 제대로 쌓아 올릴 수 없습니다.중학교 과정을 충분히 공부했다면 소설책 5권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고등학교 국어 성적은 아주 느리게 오르거나 끝내 안 오르기도 합니다. 국어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지문을 읽는 속도입니다. 경험상 그 속도를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이 소설책을 읽는 것입니다. 괜히 욕심내서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비문학 책을 찾아 읽지 않아도 됩니다.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 소설책이면 됩니다. 단, 만화책은 절대 안 됩니다. 가능하다면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과학을 사실적으로 그리려면 먼저 공부하라

    소설이나 영화 속에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등장한다. 작가들은 전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직접 체험도 하고 전문가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 준비를 하고도 잘못 그리거나 어설프게 표현해 지적받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작가들은 과학을 가장 어려운 분야로 꼽지 않을까. 모두가 작가이자 독자인 시대, 〈장르작가를 위한 과학가이드〉를 참고하면 제대로 쓰고 제대로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네이처>를 비롯한 유명 과학 저널에 공동 저자로 70편의 논문을 발표한 댄 코볼트는 유전학 연구자이자 SF 작가다. 댄 코볼트는 서문에서 “유전학은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며 “다른 작가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의무감에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40명의 과학자가 쓴 59가지 이야기이 책은 40여 명의 과학·의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해 총 59가지 주제의 ‘기본 개념을 다루고, 일반적인 오해를 제시하며, 세부 사항을 바르게 파악하기 위한 팁’을 제공한다. 초광속 여행, 냉동보존, 에너지의 미래, 기후변화, 사이보그, 홀로그램, 야생동물, 곤충, 조현병, 치매, 좀비 미생물학, 전염병 등 실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작품 속에 과연 어떤 오류가 있었길래 댄 코볼트는 도움을 주고 싶었을까. ‘적절한 실험 방법’ 편을 쓴 핵 물리학자 레베카 엔조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서 시고니 위버가 피펫을 잘못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적절한 양의 액체를 얻은 후 피펫을 거꾸로 든 것이다. 피펫에 방사성 물질이나 산을 옮기려 했다면? 과학자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몸서리치

  • 소설 내용을 대화·행동지문으로 구현하는 시나리오

    S#14. 축항시멘트로 만든 축항. 윤 노인과 박 노인이 꼬니를 두고 있다. …박 노인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 저 물빛도 좀 보라니까 ….바람이 점점 세어진다.S#15. 노목성황당 뒤에 서 있는 노목이 불어오는 바람을 가누지 못하고 몹시 흔들린다.S#16. 바위점점 커 가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진다.S#17. 축항밀려온 파도는 축항을 뒤엎을 듯이 노한다.S#18. 몽타주문을 열고, 하늘을 보는 가족들. 뛰어나와 바다를 보는 사람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낙들.(중략)S#22. 성황당(밤-비)비틀거리는 해순이, 올라와서 당목 앞에 꿇어앉으며 원망스러운 눈초리로해순 서낭님예… 서낭님예….몇 번 부르더니 쏟아지는 빗속에서 몇 번이고 절을 한다. 잠시 후 순임이가 올라와서 해순이와 같이 절을 한다.(중략)S#24. 노한 밤바다노도 속에서 비바람과 싸우는 선원들. 처절한 성구의 얼굴. 무엇인가 소리치지만 들리지 않는다. 선미의 키를 잡으며 이를 악무는 성칠. 분주한 선원들의 모습. 더욱더 거센 파도. 흔들리는 뱃사람들…. 파도에 쓰러지고 흔들림에 넘어지고…. 이윽고 배는 나뭇잎처럼 덜렁 들렸다가 넘어간다.S#25. 성황당(밤-비)해순이와 순임이 외에도 몇몇 아낙이 모였다. 제정신이 아닌 모습으로 절을 하는 아낙들.(중략)S#28. 성황당(밤-비)더욱더 거센 비바람. 아우성치듯 흔들거리는 당목. 가지가 꺾어진다. O.L.S#29. 아침 바다어젯밤의 폭풍우는 어디로 갔는지 자취도 없고 바다는 잔잔하다. 모래밭을 적시는 잔잔한 파도.- 오영수 원작, 신봉승 각색, 갯마을- S#14. … S#15. … S#16. … S#17. … S#22 … S#25 … S#28 … S#29각색이란 서사시나 소설 따위의 문학 작품을

  • 3인칭 시점 소설의 내적 독백…인물의 심리 표현 방법

    [앞부분 줄거리] 차나 한잔 하자는 신문사 문화부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그는 다른 신문사의 문화부장을 찾아가 차나 한잔 하면서 일자리를 부탁한다. 그러나 문화부장은 돈을 쓰지 않는 사장을 핑계로 부탁을 거절한다. 그는 만화가인 김 선생을 만나 술을 마신다.“다방에 가서 그 양반이 그러더군요. 사람 웃기는 방법의 몇 가지 패턴을 안다고 곧 만화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 양반이 그랬어요. 두꺼비 같은 눈알을 부라리면서 말입니다.”찻값을 앞질러 내버리던 그 키가 작달막한 문화부장. 날 무척 무안하게 해줬었지.“그러면서 말입니다. 너는 미역국이다, 이거죠.”자기네 사장이 얼른 뒈져달라는 기도를 하라던 그 사람. 난 참 면목이 없어서 혼났지.“차나 한잔. 그것은 일종의 추파다. 아시겠습니까, 김선생님?” 그는 혀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그 속에서 성실을 다했던 하나의 우연이 끝나고……”그는 술을 한모금 꿀꺽 마셨다.“새로운 우연이 다가온다는 징조다. 헤헤, 이건 낙관적이죠, 김선생님?” 그는 김선생이 방금 비워낸 술잔에 취해서 떨리는 손으로 술을 따랐다. “차나 한잔. 그것은 이 회색빛 도시의 따뜻한 비극이다. 아시겠습니까? 김선생님, 해고시키면서 차라도 한잔 나누는 이 인정. 동양적인 특히 한국적인 미담 …… 말입니다.”<중략>그는 자기의 술잔을 잡으려고 했다. 잘못해서 술잔이 넘어져버렸다. 그는 손가락 끝에 엎질러진 술을 찍어서 술상 위에 ‘아톰X군’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자, ‘아톰X군’, 차나 한잔 하실까? 군과도 이별이다. 참 어디서 헤어지게 됐더

  • 학습 길잡이 기타

    ☞ 포인트

    “… 듣기에 따라서는 궤변 같지만 그분은 남하구 다른 묘한 철학을 지니구 계셨습니다.” “그걸 한번 들려줄 수 없소?” “그분은 세상이 어지럽구 더러울 때는 그것을 구하는 방법이 한 가지밖에 없다구 하셨습니다. 세상을 좀 더 썩게 해서 더 이상 그 세상에 썩을 것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걸 썩지 않게 고치려구 했다가는 공연히 사람만 상하구 힘만 배루 든다는 것입니다. ‘모두 썩어라, 철저히 썩어라’가 그분이 세상을 보는 이상한 눈입니다. … 그분은 사람만이 지닌 이상한 초능력을 믿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은 온갖 악행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를 송두리째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철저히 썩어서 더 썩을 것이 없게 되면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언젠가는 스스로 자구책을 쓴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 자기 생각을 부정(不正)의 미학이라는 묘한 말루 부르시기두 했습니다.” “… 그분을 언제나 ‘미련한 놈’이라구만 부르셨습니다.” 오일규다. “… 그 미련한 놈이 죽어 버렸으니 자기도 앞으로는 미련하게 살밖에 없노라구 하셨습니다. 당신이 미련하다고 말씀하는 건 우습게 들리시겠지만 착한 일을 뜻하시는 것이었습니다.” “… 이곳에 오신 후로는 그분은 거의 남을 위해서만 사셨습니다. 제가 생명을 구한 것두 순전히 그분의 덕입니다.” 나는 다시 기범이 지껄였던 과거의 요설들이 생각난다. 세상을 항상 역(逆)으로만 바라보던 그의 난해성이 또 한 번 나를 혼란 속에 빠뜨린다. 그는 어쩌면 이 세상을 역순(逆順)과 역행(逆行)에 의해 누구보다 열심으로 가장 솔직하게 살다 간 것 같다. 그에게 악과 선은 등과 배가 서로 맞붙은 동위(同

  • 세계에 대해 무미함, 권태, 허무를 느꼈니? 그럼 부조리한 거야

    나는 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에 베일에 가린 듯이 모든 사물, 모든 사람들로부터 차단된 나 자신을 느꼈다.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나는 이상한 비현실감 속에서 맞았다. “이런 전선에서 두부 장수 종소리,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수돗물이 넘치는 소리가 웬일일까?”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던 것이다. ‘이런 전선에서’란 느낌은 어떤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였다. 그것은 아직도 내 몸에 밴 전쟁 냄새였다. 그런데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 따위를 의식했을 때 나는 뭔가 맥이 탁 풀리는 것 같았다. 나의 안에 있는 긴박감에 비해서 밖은 너무도 무의미하고 태평스럽고 어쩌면 패덕스럽기까지 했다. 나미도, 학교 공부도, 또 나로부터 그토록 수많은 밤을 앗아 갔던 아틀리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나는 그것들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하등의 흥미도 관심도 없었다. 나날이 권태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이따금 나는 내 안의 긴장에 대해서, 적어도 숨김없는 그 진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하려 애써 보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가운데 부분 줄거리] ‘나’는 자신의 경험에 공감하지 못하는 애인 나미와도 거리감을 느끼고 이 세계가 극도로 허무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나’는 무력감 속에서 공터를 내려보던 중, 뽑기 과자를 팔고 무엇을 찾는 일에 열중하는 노인을 보게 된다.개는 하루 사이 아주 눈에 띄게 쇠약한 모습이고, 노인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긴 하나 끈질긴 어떤 힘이 그의 전신에서 면면히 솟아 나오고 있는 듯하다. 나는 완전히 안정을 잃고 방 안을 오락가락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 설명은 없다! 오직 인물의 대사와 행동만 있을 뿐이다!

    최 노인 : (화단 쪽을 가리키며) 저기 심어 놓은 화초며 고추 모가 도무지 자라질 않는단 말이야! 아까도 들여다보니까 고추 모에서 꽃이 핀 지는 벌써 오래전인데 열매가 열리지 않잖아! 이상하다 하고 생각을 해 봤더니 저 멋없는 것이 좌우로 탁 들어 막아서 햇볕을 가렸으니 어디 자라날 재간이 있어야지! 이러다간 땅에서 풀도 안 나는 세상이 될 게다! 말세야 말세!이때 경재, 제복을 차려입고 책을 들고 나와서 신을 신다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는 깔깔대고 웃는다.경재 : 원 아버지두……최 노인 : 이눔아 뭐가 우스워?경재 : 지금 세상에 남의 집 고추 밭을 넘어다보며 집을 짓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최 노인 : 옛날엔 그렇지 않았어!경재 : 옛날 일이 오늘에 와서 무슨 소용이 있어요? 오늘은 오늘이지. (웅변 연사의 흉을 내며) 역사는 강처럼 쉴 새 없이 흐르고 인생은 뜬구름처럼 변화무쌍하다는 이 엄연한 사실을, 이 역사적인 사실을 똑바로 볼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소한도로 아셔야 할 것입니다! 에헴!<중략>최 노인 : 듣기 싫어! (화초밭으로 나오며) 이 집안에서는 되는 거라곤 하나도 없어! 흔한 햇볕도 안 드는 집이 뭣이 된단 말이야! 뭣이 돼! (하며 화초밭을 함부로 작신작신 짓밟고 뽑아 헤친다.)어머니 : (맨발로 뛰어내리며) 여보! 이게 무슨 짓이오! 그렇게 정성을 들여서 가꾼 것들을…… 원…… 당신도……최 노인 : 내가 정성을 안 들인 게 뭐가 있어…… 나는 모든 일에 정성을 들였지만 안 되지 않아! 하나도 씨도 말야!- 차범석, 불모지 - 화초며 고추 모가 도무지 자라질 않는단 말이야! … 열매가 열

  • 소설의 단골 소재는 '성장'…그건 갈등과 깨달음의 열매!

    나는 깨진 단지를 눈으로 찬찬히 확인하는 순간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어찌 떨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 단지의 임자가 욕쟁이 함경도 할머니임에 틀림없음에랴! 이 베락 맞아 뒈질 놈의 아새낄 봤나, 하는 욕설이 귀에 쟁쟁해지자 등 뒤에서 올라온 뜨뜻한 열기가 목덜미와 정수리께를 휩싸며 치솟아 올라 추운 줄도 몰랐다. 눈을 비비고 또 비볐지만 이미 벌어진 현실이 눈앞에서 사라져 줄 리는 만무했다.집 안팎에서 귀청이 떨어져라 퍼부어질 지청구와 매타작을 감수하는 게 상수인 듯싶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첫길이라고 일부러 발끝에 힘을 주어 제겨 딛고 가느라 우리 집 앞에서 변소 앞까지 뚜렷이 파인 눈 위의 내 발자국은 요즘 말로 도주 및 증거 인멸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봉쇄하고 있는 터였다. <중략> 나는 울기 전에 최후의 시도를 하기로 맘먹었다. 우랑바리나바롱나르비못다라까따라마까뿌라냐……손오공이 부리는 조화를 기대하며 입속으로 주문을 반복해서 외었다.[중략 부분의 줄거리] 눈사람을 만들어 깨진 단지를 숨기고, 혼날 것을 두려워한 나는 가출을 한 후 여러 곳을 방황하다 해질녘에 집으로 돌아온다. 눈사람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고, 혼낼 줄로 알았던 집 안 사람들은 나에게 무심한 채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들의 일만 한다.나는 나를 둘러싼 세계가 너무도 낯설게 느껴졌다. 내가 짐작하고 또 생각하는 세계하고 실제 세계 사이에는 이렇듯 머나먼 거리가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 거리감은 사실이 세계는 나와는 상관없이 돌아간다는 깨달음, 그러므로 나는 결코 주변으로 둘러싸인 중심이 아니라는 아슴프레한 깨달음에 속한 것이었다. <중략>그러고는 어른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