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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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쓰레기 금욕'보다 처리기술 향상이 바람직
생태계는 식물과 같은 생산자, 동물이 주축인 소비자, 그리고 곰팡이나 미생물과 같은 분해자, 이렇게 세 그룹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 생성되고 소비하고 소멸되는 것이다.인간 세상도 마찬가지다. 생산을 맡은 기업이 있고 또 소비를 맡은 가계가 있다. 당연히 분해자도 필요하다. 현대 인류 문명에서 곰팡이와 미생물의 역할은 아무래도 쓰레기 처리 시설에 돌아갈 것 같다. 쓰레기 소각장은 현대 산 업사회가 창조한 거대한 미생물인 셈이다.예나 지금이나 쓰레기 소각장은 님비(NIMBY: 주민 기피시설) 시설이다. 지저분하고 냄새도 심하다. 쓰레기를 태울 땐 중금속, 미세먼지, 환경 호르몬 등도 많이 발생한다. 그중 특히 문제가 됐던 게 유독성 발암 물질로 유명세를 치른 다이옥신이다. 청산가리 독성의 1만 배에 달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며 한때 무척 시끄러웠다. 쓰레기 소각과 다이옥신 공포다이옥신은 산소, 수소, 염소, 탄소로 구성된 유기 화합물이다. 이들 네 개 원소를 포함한 물질을 수백 도의 온도에 노출시키면 다이옥신이 생긴다고 한다. 문제는 자연계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물질은 산소, 수소, 염소, 탄소를 다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쓰레기가 아니라도 뭘 태우든 다이옥신은 생성된다. 다소 거북한 말이지만 화장장에서 인체를 태워도 다이옥신은 발생한다. 흔히 담배를 두고 몸에 해롭다고 하는데,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이 다이옥신 탓이다. 담배를 피우려면 일단 불을 붙여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산불이 났을 때도 다이옥신은 발생한다. 실제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이옥신의 상당량은 산불에 의한 걸로 추정되고 있다.오늘날 다이옥신이 가진 악명은 미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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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재활용 쓰레기 대란… 왜 일어났나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의 재활용 업체들이 4월1일부터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수거하지 않으면서다. 환경부가 재활용 업체들과 협의해 수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아직도 현장은 혼란스럽다. 전문가들은 “재활용 업계가 겪고 있는 수익성 악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최대 폐기물 수입국 중국, 1월부터 수입 중단재활용 업체들이 비닐과 플라스틱류 수거를 거부하는 이유는 재활용 폐기물 수요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최대 폐기물 수입국인 중국이 재활용 업체가 거둬간 비닐과 플라스틱을 적극 사들였다. 2016년 기준 중국이 사들인 폐플라스틱의 총량은 730만t이었다. 전 세계 폐기물 수입량의 약 56%에 달하는 수치다. 중국은 수입한 폐기물로 ‘고형연료(SRF)’를 만들어 싼값에 발전소 등을 돌렸다.문제는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다. 굳이 고형연료를 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내부에서 고형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면서 폐기물 수입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 1월부터 폐지와 폐플라스틱 등 24종의 폐기물 수입을 중단했다. 매년 20만t 이상의 비닐·폐지·폐플라스틱을 중국에 수출해 온 국내 재활용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중국 수출길이 막힌 미국과 일본은 자체 폐기물을 한국으로 싼값에 수출하면서 국내 유통 단가를 더 떨어뜨렸다. 지난 1~2월 국내에 수입된 폐플라스틱 수입량은 1만1930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3814t)의 3.1배에 달했다. 일본은 올해 1, 2월 4916t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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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정부의 늑장 대처로 예고된 쓰레기 대란
중국이 자체 폐기물로도 수요가 충족됨에 따라 올 1월부터 외국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우리나라 폐기물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게 되었고 쓰레기 수거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우리나라 재활용 시장은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서 발생한 수요로 활성화되었다가 2013년부터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수요가 줄어들면서 재활용 폐기물들의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올 1월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조치는 장기적으로 침체돼 있던 시장에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중국에 폐기물을 수출하지 못하게 되니 재고가 쌓여 유통 가격은 하락했고, 아파트 단지에 쓰레기를 수거해 가던 대부분 재활용 업체들은 이런 가격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아파트 단지에 비닐과 스티로폼 수거를 중단하였다. 이로 인해 대부분 아파트 단지에는 재활용품 자루에 폐비닐이 가득 차 있다.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지만, 수거와 운반을 하는 업체들은 정부의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의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실 중국이 외국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9개월 동안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폐비닐에 이어 폐지 대란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폐지 유통가격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급락하였다. 수출길이 막히다 보니 재고가 넘치면서 폐지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폐지는 폐비닐과 달리 국내외 수요가 탄탄하여 고수익 재활용 폐기물에 속했는데 이제 그것도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 이제 폐지도 수거해 가지 않는 상황이 되면 아파트와 주택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