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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살 수 있게 된 LPG차…미세먼지 줄이기에 도움될까

    택시와 렌터카 등으로 사용이 제한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일반인에도 허용됐다. 휘발유차나 경유차에 비해 배출가스가 적어 미세먼지 줄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회는 지난 13일 본회의에서 LPG 차량을 누구나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이 공포되면 일반인도 LPG차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LPG차는 1982년 도입됐지만 택시 렌터카 관용차 외에 국가유공자 장애인용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LPG차의 가장 큰 장점은 싼 연료비다. 3월 2주차 기준으로 LPG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L당 798원이다. 휘발유(1359원) 경유(1260원)와 비교해 30~40% 저렴하다. 규제 폐지가 대기오염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LPG차 배출가스 평균 등급은 1.86으로 휘발유차(2.51), 경유차(2.77)보다 친환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PG차 규제가 폐지되면 2030년 기준 초미세먼지(PM 2.5)가 최대 71t 감축될 것이란 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도 있다.그러나 주유소가 많은 휘발유차나 경유차에 비해 LPG차는 충전소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LPG차가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점차 보급되면 LPG차가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4, 5면에서 LPG 차량 전면 허용에 따른 파장과 보완책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자.박종관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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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차, 휘발유차보다 배출가스 적어 미세먼지 감소 기대

    누구나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가 37년 묵은 규제를 폐지시켰다. 한국은 1982년 LPG차가 처음 보급된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택시 렌터카 관용차 장애인용 등으로만 사용이 허용됐다. 일반 소비자도 몰 수 있게 되면서 한동안 감소 추세였던 LPG차는 확산될 전망이다. 그러나 휘발유차 인기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PG차가 연료비는 저렴하지만 효율이 떨어지고 충전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확산되면 LPG차가 밀릴 가능성도 있다.연료비 싸지만 연비 떨어져LPG차는 규제 탓에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였다. 2012년 241만5000대였던 LPG차는 지난해 203만5000대로 6년 사이 40만 대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차량이 430만 대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규제가 풀리면서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LPG차가 확산될 전망이다. LPG차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유류비다. 3월 2주차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359원, 경유는 1260원이다. LPG는 798원으로 휘발유보다 561원, 경유보다 462원 싸다. 다만 LPG차를 구매한다고 연료 가격 차이만큼 이득을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휘발유, 경유 차량과 비교해 LPG 차량의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기준 휘발유차의 연비는 L당 13.3㎞인 데 비해 LPG 차량은 10.3㎞다. 똑같은 1L로 LPG 차가 3㎞ 덜 간다는 얘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연비까지 고려하면 휘발유차에 비해 LPG 차량의 유류비가 평균 24% 정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부족한 LPG 충전소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LPG 규제 완화를 반기면서도 ‘대박’을 기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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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 석유성분 액화해 1910년 美서 처음 가정용 연료로

    액화석유가스(liquefied petroleum gas·LPG)란 천연가스전에서 가스를 채굴하거나 유전에서 원유를 시추할 때 함께 나오는 석유 성분(탄화수소)을 액화한 것이다. 과거에는 원유만 석유제품으로 만들고 가스는 태워버렸지만 미국 화학자 월터 스넬링이 1910년 액화에 성공하면서 LPG가 가정용 연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28년에는 트럭에 처음 사용되며 자동차용 연료로 쓰이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엔 미국 가정의 62%가 사용할 정도로 대중화됐다.쉽게 운반해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한국에 LPG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59년이다. 미군 부대에서 조금씩 나오는 LPG를 사용하는 식이었다. 그러다가 1960년 초 일본에서 수입하기 시작했다. 1961년 대한와사산업주식회사가 정식 수입계약을 체결해 들여왔다. 당시 LPG는 용기에 충전된 것을 사용하고 빈 용기는 다시 일본으로 보내는 방식이어서 일부 계층만 사용할 수 있는 사치품이었다.국내 LPG 공급은 1964년 대한석유공사 울산공장이 가동되면서 본격화됐다. 국내 생산이 늘면서 보급 속도도 빨라졌다. 1971년 서울 이촌동 3000가구를 대상으로 LPG 방식의 도시가스가 시범 공급됐다. 국내 도시가스 사업의 시초다. 1973년 석유파동이 일어나면서 대다수 택시가 LPG차량으로 개조됐다. 1970년대 말 제2차 석유파동은 LPG 전문회사가 등장하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원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가스 도입 사업을 추진했다.LPG는 프로판과 부탄 제품으로 구분된다. 프로판 제품은 주로 가정·상업용 취사와 난방에, 부탄 제품은 자동차용 연료로 쓰인다. LPG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성이다. 화학적으로 단순해 완전 연소되고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의 배출량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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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발유·경유·LPG, 배출가스·특성 달라 유해성 단정 못해

    정부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감축 목표를 종전 30.5%에서 35.8%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공공부문의 경유차를 없애고 소상공인의 노후 경유트럭 폐차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정부가 내놓은 미세먼지 대책의 핵심은 경유 소비 억제다. 정부는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유종(油種) 중에서 왜 경유를 타깃으로 삼고 있을까. 원유에서 나오는 석유제품은 각기 다른 기능적 특징을 갖고 있는데, 경유에서 오염물질이 더 많이 나온다는 판단에서다.원유를 정제해 각종 석유제품 생산우리가 흔히 말하는 석유는 원유를 정제해 만든 모든 제품을 통칭한다. 탄소와 수소를 기본으로, 여러 모양으로 조합된 화합물이다. 천연적으로 산출된 물질이 원유(原油)다. 석유제품은 용도에 따라 LPG, 나프타,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윤활유, 아스팔트 등으로 분류된다.휘발유는 석유제품 중 약 8~9%의 생산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자동차 연료여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다. 끓는점이 섭씨 35~180도다. 상온, 상압에서 증발하며 불이 쉽게 붙는다. 공기 중으로 날아간 유증기는 대기오염원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선 저장, 출하 단계에서 배출되는 유증기는 물론 주유 때 발생하는 유증기도 회수하도록 하고 있다.경유의 끓는점은 240~350도다. 보일러 연료나 기계 등 세척용, 금속가공유 원료로도 쓰이지만 약 80%가 디젤엔진 연료다. 디젤 오일이라고 부른다. 디젤엔진은 처음에는 초대형인 데다 출력이 커서 대형 선박과 기계의 동력원으로 이용됐다. 이후 엔진 소형화에 성공하면서 자동차용으로 쓰이게 됐다.LPG는 원유의 채굴 또는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탄화수소를 액화한 것이다. 다시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