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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무시 못 할 사교육의 장점…공교육서 담아내 보자

    매일같이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향한다. 하루 중 혼자 공부하는 시간보다 누군가의 설명을 듣는 시간이 더 길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원에 다니는 사람이 조금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더 많은 학생이 학원에 의존하고 있다. 과도한 사교육이 문제라는 목소리는 꽤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정작 달라지는 것은 없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짐을 안겨주고 있다. 모두가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이 사교육을 끊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첫째, 학교 수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도 위주의 수업에선 개개인의 학습 능력을 고려하기 어렵다. 개별 학생의 수준에 맞추려다 보면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에 비해 학원에서는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면 따로 설명해주고 취약한 부분을 분석해 지도해준다.둘째, 내신과 수능의 평가 방식이 사교육을 부추긴다. 거의 모든 과목에서 상대평가로 점수를 매긴다. 내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남보다 뒤처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학원에 다니게 된다.셋째, 사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입시 전략과 과목 선택 등에 관해 종합적인 정보와 조언을 제공한다. 공교육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부족한 점이 있다 보니 작은 정보라도 얻기 위해 학생들은 사교육에 더 의존하게 된다.과도한 사교육은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비용 부담, 과도한 경쟁은 물론 학생들의 심리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해결하려는 많은 요소를 공교육에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김연정 생글기자(길원여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