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
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디자인 감각과 소재에 대한 전문 지식 갖춰야죠"
최근 일상복과 등산복의 경계선을 허문 ‘고프코어(gorp core) 룩’이 인기를 얻으면서 아웃도어 브랜드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아재 패션’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아웃도어 트렌드를 이끄는 아웃도어 전문 디자이너를 만났다. 대학 시절 산악부 경험을 밑거름으로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이유리 블랙야크 디자이너에게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아웃도어 전문 디자이너들은 가을이 가장 바쁜 시기 아닌가요? “바쁜 시기라기보다 중요한 시기죠.(웃음) 보통 패션기업들은 한두 시즌을 앞당겨 일하고 있어서 올 F/W(가을/겨울) 시즌 아이템은 이미 다 나와 있는 상태예요. 지금은 내년 아이템을 기획하고 있어요.” ▷일반 패션 디자이너와 아웃도어 전문 디자이너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옷을 만드는 건 같지만 저희는 기능성 소재나 신기술을 접목한다는 점이 특징이죠. 대부분 기능성 소재로 제작하기 때문에 기획 단계 때부터 이 점을 생각하고 만들어야 해요.” ▷구체적으로 아웃도어 전문 디자이너가 하는 일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말씀드린 대로 아웃도어 아이템은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의류입니다. 디자인 단계에서 눈과 바람, 추위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야외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옷을 만드는 직업이에요. 가을·겨울에 주로 입는 패딩부터 이너웨어, 팬츠 등 다양한 아웃도어 아이템을 디자인·개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옷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시즌 전 디자인실, 기획팀 등 상품개발 관련 팀들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합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죠. 그 안에서 어느
-
숫자로 읽는 세상
아웃도어·캠핑용품이 불티나게 팔린다
아웃도어 의류와 캠핑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답답한 ‘집콕’ 생활에서 벗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으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 취미로 등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작년보다 40~100%가량 늘었다. 캠핑용품 판매도 2~3배씩 증가했다.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전 점포의 지난달 아웃도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41% 늘었다. 이달 들어선 증가율이 104%로 뛰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2월 아웃도어 매출이 작년보다 64.1%가량 늘었고, 3월 들어선 103.3%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아웃도어 제품 판매가 43.5%, 58.1%의 증가율을 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8일부터 14일까지 ‘밀레’ 제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노스페이스’, ‘K2’, ‘아이더’, ‘블랙야크’ 등 여러 브랜드를 모아 등산에 입문하는 2030 ‘산린이(등산+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를 위한 온라인 행사도 준비 중이다.산에 올라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는 젊은 층과 함께 레깅스 판매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달 레깅스 등 애슬레저(운동복과 평상복을 겸할 수 있는 옷)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70.2% 증가했다. 배우 수지가 모델로 활동 중인 K2의 2월 매출은 작년보다 70%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K2 관계자는 “레깅스에 예쁜 양말을 신고 산에 올라 인증샷을 찍는 2030 산린이들의 새로운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등산화, 레깅스, 바람막이 재킷 등 봄 신상품 판매가 예상보다 좋다”고 말했다.민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