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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연간 600만명 찾는 국중박, 유료화해야 하나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누적 관람객이 지난 11일 600만 명을 넘어섰다. 용산으로 처음 이전한 2005년(134만 명)과 비교하면 관람객 규모가 4배 넘게 늘었다. 유럽 대표 박물관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기록이다. 연간 600만 명 이상이 찾는 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2024년 기준 873만7050명), 바티칸박물관(682만5436명), 대영박물관(647만9952명) 정도다.관람객이 늘어나면서 유료화 논쟁이 격렬해졌다. “입장료를 받아 세금 투입을 줄이고 전시 수준도 높이자”는 주장과 “보편적인 문화 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료화 여부와 시점,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2008년부터 무료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찬성] 인기에 걸맞은 격 필요…입장료 재원으로 수준 높여야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가 오른 것은 올해부터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방문객이 많아진 것은 좋지만, 이로 인한 문제도 적잖다. 차를 가지고 박물관을 방문하면 주차하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이 걸린다. 전시실이나 푸드코트는 길게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하고, 인기 굿즈는 ‘오픈 런’을 하지 않으면 구매가 어렵다. 하나같이 방문객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무료로 하면 격이 떨어져 싸게 느껴지기 때문에 귀하게 느낄 필요도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국립중앙박물관의 재정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국립중앙

  • 생글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긍정적 검토해 볼 만

    국립중앙박물관이 17년 만에 입장료 유료화를 추진한다. 2008년부터 무료 관람제로 운영 중인 상설 전시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박물관 유료화와 예약제 시행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외국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박물관 굿즈가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 지난 10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누적 관람객 수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관람객이 급증한 데 비해 무료 관람제가 유지되면서 시설 유지와 운영 비용 부담은 계속 늘고 있다. 따라서 더 쾌적하고 수준 높은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루브르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세계 유명 박물관은 성인 기준 3만~4만 원의 입장료를 받는다.또한 예약제 없이 관람객을 받고 있어 인원이 몰리는 날에는 원활하게 관람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조정할 수 있는 예약제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국립중앙박물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한다. 그러나 비수도권을 비롯해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사람은 박물관 관람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무료 관람은 접근성이 좋은 일부 국민이 누리는 차별적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방문객이 입장료를 내도록 하고 그 돈을 박물관 운영에 쓰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관람료 수입으로 확보한 재원은 앞으로 박물관 증축과 유지, 보수 등에 투자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는 관람 장벽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안혜인 생글기자(위례한빛중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