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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생물종 멸종이 정말 지구 환경에 재앙일까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 있던 공룡의 화석이 발견될 때마다 인류는 남모를 영감에 젖는다. 오랜 옛날엔 인간 크기의 몇 배에 달하는 동물들이 이 별에 살았다니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공룡 만화나 영화에 빠져드는 것도 공룡이 주는 이미지가 그만큼 신비하기 때문일 테다. 중생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이 왜 사라졌는지는 인류의 오랜 수수께끼다. 오랜 시간 동안 과학자들은 그 수수께끼를 풀고자 노력해 왔다. 그건 아이와 같은 순수한 호기심의 발로일 수도 있고 인류에게 행여 있을 그 같은 화를 피하자는 반면교사의 목적일 수도 있다.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00만 년 전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넘어갈 무렵의 급격한 기후 변화가 공룡 멸망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기후 변화를 부른 요인은 학자들에 따라 의견이 나뉜다. 현재로선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거대 운석이 떨어져 발생한 충격으로 지구의 기후가 바뀌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 밖에 인도 데칸고원의 화산 활동에 따른 기후 변화를 주장하는 학자들도 일부 있다.공룡의 멸망은 워낙 오래전에 있었던 일인지라 현재 인류가 가진 최신 과학으로도 완전히 알기 어렵다. 멸망 자체도 어느 한순간에 일어난 게 아니라 수천, 수만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됐을 거라고 하니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지구에서 다섯 차례 대멸종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일반 대중에게 생물종 멸종은 공룡이 멸망한 ‘중생대 백악기 대멸종’이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백악기의 일이 지구에서 있었던 유일한 멸종 사례는 아니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출현한 이래 생물종 대멸종은 과학자들이 추정

  • 과학과 놀자

    지구는 45억 년 넘게 변화에 적응,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을 뿐

    인간의 가까운 미래를 위협하는 내외부적인 요인들에는 전염병, 핵전쟁, 자원 고갈, 환경 재앙, 소행성(운석) 충돌 등이 있다. 2020년은 이 중에서도 단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강력한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전 지구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이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중생대 말 백악기에 운석 충돌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지구상에서 공룡이 멸종했듯 인간이라는 종(species)도 언제 어떤 위기를 맞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급속한 빙하량 감소코로나라는 강력한 바이러스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또 하나의 중대한 위협이 있다. 바로 기후변화다. 기후 변화는 코로나처럼 2020년에 갑작스럽게 불거진 위협은 아니며 20세기 후반부터 꾸준히 제기돼 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런 기후 변화가 극지방을 중심으로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그림1>은 2019년 그린란드 육지 빙하 감소량을 나타낸 것인데, 2019년 한 해에만 약 6000억t의 빙하가 사라졌으며 이것은 지난 30년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양이라고 한다. 이런 변화가 이례적이며 일시적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이 기후 시스템에서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 효과’ 때문이다. 예컨대 육지 빙하량의 감소(-)는 <그림2>와 같이 지표면 알베도(반사도)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한 태양 복사 에너지의 유입 증가(+)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는데, 이는 다시 빙하량 감소(-)로 되먹임되면서 지구 평균 기온을 계속 상승시킨다. 영구동토층 면적도 줄어기후 변화의 또 하나 우려스러운 징후로 북극권 영구동토층(permaf

  • 생글기자

    지구촌 기후변화에 지속적인 관심 가져야

    스위스 다보스는 눈 내린 산맥의 절경과 더불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토마스 만의 저서 《마의 산》의 무대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게다가 다보스에서는 매년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개최되는데 이 포럼은 유엔 연간 행사의 맨 앞자리를 차지한다는 것 이외에도 각국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들의 토론의 장이 돼왔다.올해 포럼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목한 논제는 ‘기후변화’였다. 사실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기구의 문제 인식은 1972년 스톡홀롬 선언 이후로부터 지속적으로 부각되었지만 2020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주요 탄소 배출국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충분했다.그는 지구가 불타고 있는 동안 정작 의사 결정자들은 움직임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하며 주요 산업국에 탄소중립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탄소중립이란 탄소를 배출한 국가가 배출한 만큼 흡수하여 실질적 탄소량을 0으로 만들자는 개념이며 제3차 기후변화주간을 시작으로 국제기구 회원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LG전자 등 기업적 단위로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개념이다.미국의 생태 경제학자인 허먼 데일리의 저서 《성장을 넘어서》에서 저자는 정상 상태 경제(steady-state economy)를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필수적 요건으로 제시한다. 각 경제 주체가 생산·교환·소비 등이 같은 규모로 순환하도록 해 환경에 역량 이상의 회복을 요구하는 성장을 무리해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국민에게도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할 것을 종용한 이번 회의로 보아 앞으로의 환경과 관련한 유엔의 행보가 기대된다.우리나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