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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뜨거워진 증시, 과열인가 아닌가…워런 버핏의 감별법은?

    ‘코스피지수 3000 시대’가 열리면서 주식 투자 열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일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92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과거 개미에게선 상상할 수 없었던 ‘역대급 주식 쓸어담기’다. 증권사 영업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예·적금을 깨거나 전세금을 빼서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어린 자녀에게 ‘경제 공부’ 삼아 주식계좌를 개설해 주는 부모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7개 주요 증권사에 개설된 미성년자 계좌는 31만554개로 1년 전의 아홉 배에 육박했다. 시장 분위기가 잔뜩 달아오름에 따라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적정 주가 수준 측정하는 최고의 척도”최근 주식시장이 과열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선 “상승세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낙관한다. 시중에 풀린 돈(유동성)이 넘쳐나는 데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른 한쪽에선 “분명히 적정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우려한다. 실물경제는 죽을 쑤는데 증시만 잘나가는 괴리현상이 심각해 언제든 거품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만약 이 질문을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에게 던진다면 어떤 답변이 돌아올까. 버핏은 “과열”이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이름이 붙어 있는 이른바 ‘버핏지수(Buffett indicator)’대로라면.버핏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한 나라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경제의 규모, 즉 GDP와 비

  • 커버스토리

    주식투자의 기원? 네덜란드 해상무역 선단에서 시작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선뜻 맡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껴서 모은 돈이라면 더하겠지요. 그런데 17세기 초 생판 남한테 기꺼이 돈을 맡기려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돈을 맡긴 사람이 받은 것이라곤 ‘종이’ 한 장이 전부였습니다. ‘나는 당신을 믿는다’는 거지요. 1602년 네덜란드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일찌감치 묘한 비즈니스에 눈을 떴습니다. ‘내가 인도에 가서 후추, 정향, 육두구 등 향신료를 싼값에 사와서 높은 가격에 판 뒤 몇 배로 돌려주겠으니 지금 나에게 투자하라.’ 듣기에 따라서는 사기 같은 비즈니스였습니다. 향신료는 고기를 덜 부패하게 하고, 오래 저장할 수 있게 하고, 요리할 때 향을 좋게 하기 때문에 금처럼 비쌌습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발행한 ‘종이’인도로 가는 바닷길은 국가의 힘과 힘이 부딪히는 전쟁터였습니다. 당대 해양 강국인 포르투갈, 스페인은 네덜란드와 영국이 항로에 들어오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겼습니다. 바다 위에서 향신료를 실은 배를 서로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인구가 적었고, 국력이 약했던 네덜란드는 인도 비즈니스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대규모 선단을 꾸려야 했습니다. 작은 선단들을 모아서 만든 게 바로바로 동인도회사입니다. 문제는 자본, 즉 자금력이었습니다. 동인도회사는 약탈보다 자유로운 시장기법을 추구했습니다. 동인도회사가 내건 마케팅 포인트는 이랬습니다. ‘계급과 상관없이 투자할 수 있다.’ 귀족집 하인들, 생선가게 아저씨, 인부, 상인 등 수많은 사람이 돈을 투자하고 ‘종이(증서)’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의 이기심과 탐욕이 묘한 신뢰

  • 진로 길잡이 기타

    PB는 주식투자의 기본을 잘 갖춰야 한다

    프라이빗 뱅커(PB)는 자산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배분이라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했지만 쉽게 말하면 고객을 위해 자산을 골고루 나눈다는 의미다. 앞서 부동산, 금융상품, 비금융상품 등을 살펴본 데 이어 오늘은 ‘자본시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기본지식에 대해서 알아보자.왜 주식투자의 기본을 알아야 하나PB는 다양한 상품에 대해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 고객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품이 필요하고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머릿속에 마치 슈퍼컴퓨터처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주식시장은 경제, 환율, 기업의 수익성, 사회적 현상 등 거의 모든 경제적·비경제적 요소가 반영된다. 즉 한 나라의 모든 사회적·경제적 이슈가 융합돼 그 결과가 ‘주가지수’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따라서 주가지수의 성격을 이해한다면 현재 경기 상황, 투자 유망 분야, 향후 전망 등에 관한 예측치를 유추해 볼 수 있어서 자산을 배분하는 PB 업무의 성격상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예측이 잘 맞는다면 고객에게는 높은 수익을 안겨주게 된다.주식투자 이해를 위한 기본 지식첫째, 경기순환의 이해경기순환이란 현재의 경기 수준을 의미한다. 지금의 경제 상황이 호황기인지 아니면 불황기인지 등을 구분하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통해 이해하면 쉽다.둘째, 경제지표의 이해GDP, 환율 등에 대한 이해를 말한다.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일정기간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량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좋다 혹은 수출이 잘된다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GDP가 높아진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GDP가 높아진다면 변동성은 있겠지만 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