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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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인공지능은 양날의 칼"
“인공지능(AI)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인류보다 뛰어날 수 있다. AI는 핵무기보다 위험하다.”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와 민간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를 창업한 일런 머스크의 경고다. 그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AI의 발전 속도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도록 AI 개발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면서 핵폭탄처럼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이다. AI 발전과 이에 따른 확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머스크의 말처럼 모든 변화가 장밋빛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AI의 발전으로 일자리 감소, 개인정보 침해, 윤리 침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인간의 일자리’ 변화에도 큰 영향AI는 일자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직업’ 보고서는 AI와 빅데이터, 로봇 등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증권중개인, 통·번역가, 의료진단전문가 등은 향후 5~10년 사이에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중개인은 AI가 투자분석과 중개업무를 대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 통·번역가는 기계학습과 음성인식 기술에 서서히 자리를 내줄 것으로 우려됐다. 의료진단전문가는 인간 의사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AI에 밀릴 수 있다. IBM이 개발한 AI 영상 판독 시스템 ‘왓슨’은 이미 인간 의사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콜센터 직원과 은행 창구직원, 생산·제조 관련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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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중력파와 AI, 야누스의 기초과학
로마신화에서 시작의 신은 야누스다. 1월의 영어명 ‘January’도 ‘Janus’라는 이름에서 왔다. 우리는 야누스를 두 개의 얼굴로 기억한다. 신화에서는 농사와 법을 다스리는 얼굴, 그리고 성과 가정의 문을 지키는 얼굴을 앞뒤로 가진다고 한다. 모든 시작은 뒤로 지나온 과거의 끝이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라는 두 얼굴을 가진다. 시작의 신 야누스가 두 개의 얼굴을 가지는 것은 이런 뜻이 아닐까?2017년의 뒷면 2016년, 과학계 최대의 화제는 중력파의 발견 및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다음해인 1916년에 한 번, 그리고 1918년에 또다시 논문을 발표해 중력파를 예견했다. 중력파는 별의 폭발과 같은 중력의 이상현상이 우주의 한 부분에서 생긴 후 이것이 파동으로 전 우주로 전파되는 것이다.중력은 자연계의 네 가지 기본 힘 중 하나로 매우 중요한 힘이지만 전자기력과 같은 다른 힘에 비해 크기가 10의 40제곱분의 1로 너무나도 미약해 우주의 멀고 먼 구석에서 전해져오는 중력파를 지구에서 관측하는 것은 아인슈타인조차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중력파를 직접 관측하려는 노력들은 1960년에 그 이론이 제시된 후, 1980년대에 이르러 미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MIT와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의 물리학자들에 의해 프로토타입 실험이 시작됐다. 그 후 수천억원의 지원과 노력이 실로 30여년간 이어져 마침내 2016년에 성공했다. 아인슈타인의 예측으로부터 100년이 지났으며, 우주를 이해하려는 인류의 지적 여정에 또 하나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그런데 이 모든 노력과 투자의 대가는 감격과 자부심이라는 정서적인 것과 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