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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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같은 물건 가격도 장소·시간 따라 달라지고 가격보다 친절 중시하는 소비자도 있어요
가격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은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습니다. [1] 크리스마스카드크리스마스카드는 왜 12월 24일에 가장 비싸고 26일에 가장 쌀까요? 성탄절 하루 앞, 하루 뒤일 뿐인데 말이에요. 이브날인 24일 이런 불만이 제기된다고 해봅시다. “24일 크리스마스카드 가격을 규제해주세요. 너무 비싸요. 지나친 상술 아닙니까? 카드 제작 원가를 공개합시다.” 여러분이 이런 민원에 대응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 어떤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똑같은 카드지만 가격은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많이 존재합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전날 카네이션은 정말 비쌉니다. 9일에는 구매자가 확 줄어들고 가격도 급락합니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최종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닙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도매가격도 들썩입니다. 메뚜기도 한철인 셈이죠. [2] A가게와 B가게똑같은 재화와 서비스가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A가게는 B가게 보다 조금 더 비싸게 팝니다. 소비자는 같은 재화, 같은 서비스인 것을 알고 있는데도 A가게 인기가 높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떤 경우에 이럴 수 있을까요?▷A가게 주인은 B가게 주인보다 투자를 더 많이 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게를 더 아름답게, 시원하게, 고급스럽게 꾸미거나, 상냥한 어투와 전문지식을 가진 점원을 두거나,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환불정책을 쓰거나 하는 것이죠. 이에 비해 B가게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아마 적지 않은 고객이 A가게를 선호할 겁니다. A가게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말이죠. [3] 시내와 외곽같은 식료품인데도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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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허위·과장 광고 이어 '뒷광고' 논란
시장경제에서 광고의 기능은 기업과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것이다. 정보 비대칭이란 경제 주체들이 갖고 있는 정보에 차이가 있는 상황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 자사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기업만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고 수많은 상품을 일일이 써볼 수도 없다. 기업이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 이 같은 정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그러나 광고가 정보 비대칭을 오히려 심화할 수도 있다. 허위·과장 광고가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기업이 허위·과장 광고를 하더라도 소비자는 검증하기 어렵다. 각국이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기구를 두고 광고 내용을 규제하는 것도 광고가 정보 비대칭을 심화해 시장 실패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허위·과장 광고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명 유튜브 ‘뒷광고’가 대표적이다. 뒷광고란 유튜브 등에 올린 콘텐츠에서 특정 제품을 소개하면서 광고료를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업체에서 돈을 받았으면서 마치 자신의 돈으로 구매한 것처럼 위장하고, 실제로는 광고인데 직접 써보니 좋더라는 식으로 시청자들을 속이는 것이다.뒷광고가 문제가 되자 이를 규제하는 법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숨어 있는 뒷광고를 모두 찾아내기란 어렵다.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뒷광고의 형태도 더욱 교묘해질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비자를 속이는 방법으로 기업이 살아남을 수는 없다. 소비자의 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노관우 생글기자(연대한국학교 1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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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쓰레기 금욕'보다 처리기술 향상이 바람직
생태계는 식물과 같은 생산자, 동물이 주축인 소비자, 그리고 곰팡이나 미생물과 같은 분해자, 이렇게 세 그룹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 생성되고 소비하고 소멸되는 것이다.인간 세상도 마찬가지다. 생산을 맡은 기업이 있고 또 소비를 맡은 가계가 있다. 당연히 분해자도 필요하다. 현대 인류 문명에서 곰팡이와 미생물의 역할은 아무래도 쓰레기 처리 시설에 돌아갈 것 같다. 쓰레기 소각장은 현대 산 업사회가 창조한 거대한 미생물인 셈이다.예나 지금이나 쓰레기 소각장은 님비(NIMBY: 주민 기피시설) 시설이다. 지저분하고 냄새도 심하다. 쓰레기를 태울 땐 중금속, 미세먼지, 환경 호르몬 등도 많이 발생한다. 그중 특히 문제가 됐던 게 유독성 발암 물질로 유명세를 치른 다이옥신이다. 청산가리 독성의 1만 배에 달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며 한때 무척 시끄러웠다. 쓰레기 소각과 다이옥신 공포다이옥신은 산소, 수소, 염소, 탄소로 구성된 유기 화합물이다. 이들 네 개 원소를 포함한 물질을 수백 도의 온도에 노출시키면 다이옥신이 생긴다고 한다. 문제는 자연계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물질은 산소, 수소, 염소, 탄소를 다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쓰레기가 아니라도 뭘 태우든 다이옥신은 생성된다. 다소 거북한 말이지만 화장장에서 인체를 태워도 다이옥신은 발생한다. 흔히 담배를 두고 몸에 해롭다고 하는데,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이 다이옥신 탓이다. 담배를 피우려면 일단 불을 붙여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산불이 났을 때도 다이옥신은 발생한다. 실제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이옥신의 상당량은 산불에 의한 걸로 추정되고 있다.오늘날 다이옥신이 가진 악명은 미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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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샛 공부합시다
사회적 후생은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의 합… 가격이 하락하면 소비자 잉여가 증가해요
동반성장위원회는 2011년 11월 LED조명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국내 대기업 때문에 LED조명을 만드는 중소기업들이 시장에서 밀려나 이익을 얻지 못한다는 이유가 적용됐다. 한마디로 중소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규제가 국내 대기업에만 적용된 탓에 외국 LED조명 기업들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중소기업을 보호한다는 정책이 오히려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마저 망쳐놓았다.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 업체들의 가격 결정권 강화로 인해 LED조명을 비싸게 사야 했다. 지난호에서 다룬 가격 상한제·하한제 문제에서 봤듯이 약자를 위한다는 규제 정책이 사회 후생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이슈에서도 나타났다.경제학에서 말하는 후생은 수요·공급 곡선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로 나타낼 수 있다. 이 둘의 합이 사회적 후생 또는 편익이라고 한다.소비자 잉여란 소비자가 재화를 구입하기 위해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대 금액과 실제 지불한 금액인, 즉 시장가격과의 차이다. 생산자 잉여는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실제로 받은 금액에서 생산자 비용을 빼고 얻는 이득이다. 시장경제에서 자유로운 교환을 통해 형성된 시장가격을 바탕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는 잉여를 최적의 수준에서 얻는다. 수요·공급 곡선에서 형성된 균형가격을 기준으로 위쪽은 소비자 잉여, 아래쪽은 생산자 잉여다. 소비자 잉여는 가격이 하락하면 증가하고 생산자 잉여는 가격이 상승할수록 증가한다.시장에 규제를 가해 균형 가격·생산량을 벗어나면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가 감소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