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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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유튜브 등장으로 영화·음악 등 미디어 산업이 빠르게 변화
오랜 기간 언어는 문화 콘텐츠 수출의 걸림돌이었다. 영어 콘텐츠만이 세계 각지로 퍼져나갈 수 있었고, 인기가 많은 일부 콘텐츠는 현지화되기도 했다. 중동지역에서 《샴?가족 The Shamshoons》으로 각색된 《심슨 가족 The Simpsons》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012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본 동영상에 우리나라 가수 콘텐츠가 등장했다. 각색된 것도, 영어가사도 아닌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이 5개월 만에 최초로 10억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후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 31억 조회 수를 기록하며 벨기에, 온두라스, 슬로베니아 등 다양한 국가의 음악 차트 1위를 휩쓸었다.오픈플랫폼으로서의 유튜브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전 세계 최대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손쉽게 동영상을 생산·소비할 수 있는 유튜브 플랫폼으로 인해 독특한 안무와 의상, 멜로디가 전 세계인 앞에 직접적으로 소개될 수 있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북한을 포함해 약 80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31억 뷰를 기록했다는 점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언어는 더 이상 문화 콘텐츠 수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다른 사람이 올린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이다. 이는 기존 미디어산업은 물론 영화, 음악산업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기술의 하나로 유튜브가 언급되는 이유이다. 《마이크로 트랜드》의 저자 마크 펜은 유튜브를 경제·사회 변화를 야기하는 기술로 분류한다. 오픈플랫폼으로서의 유튜브를 통해 각 산업의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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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밖을 보는 카카오, K팝의 멜론 품다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원서비스인 멜론을 인수한다. 카카오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인수가는 9만7000원이다. 지난 8일 로엔 종가(7만8600원)에 23.4%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카카오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음원 서비스업체를 인수한 것은 콘텐츠 플랫폼사업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하나다. 회사 측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결합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카카오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 기존 로엔 대주주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61.4%)와 SK플래닛(15%)이 각각 8 대 2로 카카오 유상증자에 참가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스타인베스트홀딩스와 SK플래닛은 각각 8.3%와 2.0%의 카카오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카카오가 멜론을 인수한 것은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모바일 시대 중요한 성장 동력의 하나로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주목해 왔다”며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콘텐츠 간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엔은 1978년 설립된 서울음반이 전신으로 2004년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시작했다. 지난해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 규모는 50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오프라인 음반 매출과 공연 등을 합치면 1조원 안팎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멜론의 시장 점유율은 50~60%(순방문자 수 기준)로 국내 음원시장의 절대 강자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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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드라마·영화, 다시보고 몰아보고…'본방사수'는 옛말…24시간이 '골든아워'
서울 홍익대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수진 씨(41) 집엔 TV가 없다. 혼자 사는 데다 집도 작아 굳이 TV를 구매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챙겨 본다. 스마트폰 모바일TV를 통해서다. 김씨는 “저녁엔 바빠 일 끝나고 여유로운 시간에 몰아서 본다”며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어 편하다”고 했다. 직장인 유병진 씨(52) 가족은 주말마다 거실에 모여 인터넷TV(IPTV)로 극장 동시상영 영화를 즐긴다. 이씨는 “영화 티켓 한 장 가격으로 가족 네 명이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이 2011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이 같은 시청 행태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탈(脫)TV’ 가속화로 미디어산업이 요동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VOD 이용량, 모바일 시청률 등을 반영한 통합 시청률 도입을 추진 중이다. VOD 이용량이 급증해 실시간 TV 시청률만으론 지표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영화 배급·유통시장도 급변하고 있다.쑥쑥 크는 VOD시장VOD시장이 활짝 열린 건 기술 진화 덕분이다. 디지털TV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 LTE(4세대 이동통신) 등 통신망, IPTV와 모바일TV 등 서비스의 발달로 영화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디지털TV 보급률은 2011년 49.7%에서 지난해 76.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보유율도 24.2%에서 79.5%로 껑충 뛰었다.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통신 3사의 IPTV 가입자 수는 2011년 494만명에서 지난해 1084만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통신 3사의 VOD 총매출도 1344억원에서 4150억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