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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이코노미

    디지털 전환시대 새로운 사업모델 '플랫폼'

    자본주의는 위기가 발생하면 재편되는 경향이 있다. 1970년대 과잉생산으로 위기가 발생하자 제조업에서는 임금을 줄이고, 많은 업무를 외주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노동은 유연해졌고, 임금은 낮아졌으며 경쟁은 심화되었다. 1990년대 발생한 불황은 인터넷 기반 회사들이 자본을 끌어들이는 모델이 되었다. 닷컴열풍이 지나간 뒤에도 인터넷 회사는 여전히 엄청난 권력과 자본을 손에 쥘 수 있었다.디지털 자본주의의 등장가장 최근의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다. 자본주의는 이번에도 반응했다. 반응의 결과는 제각각 달랐지만, 모두가 공유하는 한 가지 변화가 발생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정보와 비물질, 지식 중심의 세상이다. 긱경제, 공유경제, 앱경제 등 모두 2008년 위기 이후의 변화된 자본주의의 모습을 지칭하는 용어들이다.변화된 자본주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는 ‘데이터’다. 데이터는 ‘어떤 것이 일어났다는 정보’를 의미한다. 데이터는 어딘가에 기록되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매체가 필요하고, 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센서가 필요하다. 게다가 데이터가 사용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형태로 정리되어야 한다. 데이터 수집과 정리, 분석에는 엄청난 인프라 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데이터는 과거에도 이용 가능했고, 기존 사업모델에서도 부분적으로 사용되었다. 다만, 데이터를 추출하고 기록해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에 너무 많은 비용이 발생한 탓에 혁신의 재료가 될지 확신할 수 없었을 뿐이다. 전통적인 사업모델은 데이터 추출과 사용에 뛰어나지 않았고, 그저 생산된 상품을 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얻었다.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