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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현대에도 재현하기 어려운 0.3㎜ 잔무늬 청동거울…원조선 후기에는 갑옷·쇠뇌 등 철기문화 꽃피워

    원조선의 청동거울은 기원전 5~4세기에 제작됐는데, 고대사회에서 거울은 종교적으로 중요한 신물(神物)이며 정치적으로도 상징성이 컸다. 무늬선의 곱고 거친 정도에 따라서 ‘잔무늬 거울(다뉴세문경)’과 ‘거친무늬 거울(다뉴조문경)’로 나눈다. 잔무늬 거울은 실낱처럼 가는 수천 개의 선, 하늘을 상징하는 동심원, 복잡하고 정교한 기하학 무늬와 톱날 무늬로 구성됐다. 신비함과 합리성, 현란한 미의식과 기능성이...

  • 시네마노믹스

    '직류' 에디슨과 대결에서 이긴 '교류' 웨스팅하우스…하지만 전류 전쟁 승자는 시장 독점한 JP모간

    전구를 발명해 어두운 밤하늘에 빛을 밝힌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 분), 미국의 전기 보급 시장을 놓고 그와 경쟁한 조지 웨스팅하우스(마이클 섀넌 분) 등 두 사람의 대결을 그린 영화 ‘커런트 워’(2017). 에디슨제너럴일렉트릭이 직류 송전 방식인 데 비해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은 교류 방식이어서 비용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에디슨에게는 J P 모간(매슈 맥퍼딘 분)이라는 강력한 투자자가 있었고 두 회사는...

  • 경제 기타

    20세기 환경정책 '청계고가'…21세기 환경정책 '청계천 복원'

    현대인은 대부분 도시에서 산다. 우리처럼 도시화 비율이 높은 나라는 더욱 그렇다. 2012년 기준 한국의 도시화 비율은 90%가 넘는다. 인구 열 명 중 아홉 명 이상이 서울 등 도시에서 산다는 얘기다. 우리처럼 인구의 도시 집중도가 높은 경우 그저 막연히 국토 전체를 대상으로 환경 정책을 펴는 건 비용 대비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어느 시골의 이름 없는 하천을 청소하는 것도 물론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보단 대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쪽으로 선택...

  • 교양 기타

    "번영의 지름길은 '좋은 시장'만이 유일한 대안"

    멘슈어 올슨(1932~1998)의 《권력과 번영》은 무엇이 한 사회의 경제적 성쇠를 좌우하는지를 파고든 저작이다. 미국 공공선택학회장을 지낸 올슨은 정치학 개념인 ‘권력’과 경제학의 관심 주제인 ‘번영’을 결합해 풍요를 부르는 권력 구조와 사회 시스템을 탐구했다. 그가 제시한 답은 ‘시장 확장적인 정부’다. △재산권 보호 △계약이행 보장 △분쟁해결 장치를 특징으로 하는, 강하면서도...

  • 경제 기타

    "망할 것 같은 은행을 찾아라"…이런 우울한 테스트 왜 하죠?

    지난해 말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내린 ‘배당 자제령’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배당이란 기업이 올린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였다. 2019년에는 전체 순이익의 25~27%를 주주에게 돌려줬다. 경영실적이 좋았던 데다 많은 배당을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 규모를 축소할 것을 권고...

  • 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누구나 고기를 먹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소는 중요하고 귀중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그러나 농부가 트랙터, 경운기 역할을 하는 소를 잡아먹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소를 잡더라도 고기를 장기간 보관할 수도 없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인간을 ‘빵을 먹는 존재’로 정의했듯이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곡물을 경작(cultivate)해 빵을 만드는 것이 곧 문화(culture)이자 문명이었다. 유럽 북부의 게르만족, 켈트족 등이 즐기는 육식은 야만...

  • 커버스토리

    교환수단,가치 척도·저장…비트코인도 '화폐 3대 기능' 있나

    화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팔도록 이어주는(교환의 매개 기능) 역할을 한다. 상품의 가치를 나타내기(가치의 척도 기능)도 하고 화폐 그 자체로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고(가치의 저장 기능) 있기도 한다. 이를 화폐의 3대 기능이라고 한다. 물품값 지급이나 결제도 화폐의 중요한 기능이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혹은 가상화폐)가 세상에 나온 지 13년이 됐지만 여전히 이들이 화폐인지를 놓고는 논란이 분분하다. 교환의 매개 기능을 하는가 ...

  • 경제 기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대 개막…“세계의 등불 되겠다”

    조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왼쪽)이 지난 20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와 진실에 대한 공격, 바이러스, 불평등, 구조적인 인종차별,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난국에 대처할 것이며 미국은 세계의 등불로서 다시 한번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