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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PMI는 경기 전망, CPI는 인플레 가늠자로 쓰이죠

    모두 새해 목표 세우셨나요? 내년 제 목표는 체중 감량입니다. 다이어트에 앞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똑같은 원리입니다. 지표들을 통해 내 몸 상태를 알고 있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을 파악하고 있어야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 초보들이 꼭 알아야 할 경제지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경제지표의 종류와 역할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용어사전을 보면 ‘경제’란 ‘사람이 생활하며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나누고 쓰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건, 서비스, 만들어 나눔, 쓰는 것 각각이 어떤 상태인지 보여주는 게 경제지표입니다.기업이 생산한 물건과 관련된 주요 경제지표로는 ‘생산자물가지수’ ‘구매관리자지수’ ‘ISM제조업지수’가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미국 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물가의 변동치를 보여줍니다. 제품 원가가 비싸지면 제품 가격이 상승하니까 물가도 오르겠죠. 구매관리자지수는 PMI라고도 부릅니다. 각 기업에서 물건 구매를 담당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경기를 좋게 보는지 나쁘게 보는지 설문해 그 답변을 지수화한 겁니다. 담당자들에게 신규 주문은 얼마나 넣었는지, 생산과 고용은 어떤지, 주문한 원자재는 잘 배송되는지 등을 질문하죠. 앞으로 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구매담당자는 원자재 구입량과 신규 주문을 늘리겠다고 답할 것이고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면 그 반대가 될 겁니다. 그래서 PMI를 통해 경기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PMI가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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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는 투자자·기업 등 주식 거래 중개···자산운용사, 채권·원자재 등에 투자 대행

    우리가 펀드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볼까요. 펀드에 가입하려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돈을 굴리는 것도 증권사일까요? 펀드를 판매한 곳이니 운용에 대한 책임도 증권사가 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펀드를 만들고, 해당 펀드에서 어떤 주식을 사고팔지는 자산운용사가 결정합니다.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역할을 알아봅니다. 증권사가 하는 일증권사가 하는 핵심 업무는 증권시장과 투자자를 중개하는 일입니다. 주식이 거래되는 곳은 한국거래소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한국거래소에 직접 주문을 내고 주식을 사고팔지는 않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건 한국거래소 회원으로 등록된 증권사뿐입니다. 우리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다음 증권사 계좌를 통해 주식을 사달라고 증권사에 요청합니다. 그러면 증권사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주문을 대신 냅니다.증권사는 주식 주문을 내는 고객의 투자 판단을 돕도록 다양한 정보 자료를 제공합니다. 이 역할을 하는 게 증권사 애널리스트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을 거래하려는 개인과 기관투자가에 주식시장과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합니다.개인이 펀드에 가입할 때와 연금 상품에 가입할 때도 증권사를 거칩니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를 ‘판매사’라고도 부릅니다. 증권사는 고객의 투자성향이 어떤지, 지금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상품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감안해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하면서 수수료를 법니다.기업이 증권시장에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때도 증권사가 중간다리 역할을 합니다. 투자자들이 기업에 얼마나 투자할 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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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은 기업이 번 돈의 일부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

    주식과 배당주식시장의 오랜 격언 중에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주를 매수하라는 소리죠. 배당주가 무엇이길래 겨울에 배당주를 사라고 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기업의 배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는 경우를 생각해볼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주가가 올라서 생긴 이득일 것입니다. 시세차익이라고도 하죠. 1만원에 산 주식이 1만2000원으로 올랐다면 내 주가수익률은 20%(=2000원÷1만원×100)가 됩니다.회사가 벌어들인 돈을 주주끼리 나눠 갖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이 ‘배당’입니다. 배당이란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해서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나눠 준 돈을 ‘배당금’이라고 부르고요.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뒤에 100을 곱해서 계산합니다.기업이 항상 배당을 지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업이익을 어디에 쓸지는 회사에서 결정하기 나름이니까요. 배당을 주는 대신에 그 돈으로 공장을 더 지을 수도 있고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거나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는 등 ‘재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한창 성장 중인 기업은 배당을 지급하기보다는 회사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합니다. 그래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주들은 배당이 없더라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반면 금융회사, 통신회사, 정유회사 등은 상대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높습니다. 기업이 배당을 주는 이유배당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주주와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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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가 주문' 거래체결 빠르지만…가격 손해볼수도

    계좌를 개설하고 처음으로 주식 거래를 하려는 우리. 그런데 주식과 관련한 용어는 어렵기만 합니다. 한 종목의 가격을 가리키리는 용어도 참 많죠. 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는 시점에 따라 시가, 종가, 고가, 저가로 가격의 이름을 다르게 부르기도 하고,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에 따라 가격의 이름을 달리 붙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주식의 가격과 관련한 용어를 살펴봅시다.주식 가격을 검색하면 크게 네 가지 용어가 등장합니다. 시가, 고가, 저가, 종가입니다. 주식 가격은 장중에는 실시간으로 움직입니다. 이 네 가지 용어를 알면 시점에 따라 주식 가격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가는 시작가, 시초가와 같은 말입니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오전 9시에 처음 거래된 가격이 시가입니다. 고가는 장중(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 주식이 가장 높게 거래된 가격을 말합니다. 반면 저가는 장중에 가장 낮게 거래된 가격을 뜻합니다.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클수록 그날 주식이 심하게 요동쳤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종가는 시장이 마감했을 때의 가격입니다. 보통 특정일의 주가를 평가할 때는 이 종가를 씁니다. ‘오늘 삼성전자가 3% 올랐다’는 말의 의미는 전날 삼성전자 종가와 오늘 종가를 비교했더니 오늘 종가가 3% 더 높았다는 뜻입니다.주식의 가격은 하루에 위아래로 30% 이상 움직일 수 없습니다. 전일 종가가 1000원인 주식이 있다면 다음날 이 주식은 최대 1300원까지만 오르거나 700원까지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이 지나치게 출렁이는 걸 막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가격제한폭’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하루에 30% 오른 것은 상한가, 반대로 30% 떨어진 것은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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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오르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다른 나라에 여행 가기 전 우리는 환전을 꼭 해야 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통화를 방문하려는 나라의 통화로 바꾸는 것이죠. 1만원을 외국통화(외환)로 바꾸려고 한다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때 사용되는 것이 환율이라는 개념입니다. 오늘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여러 경제지표 중 환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나?환율은 돈의 교환비율을 뜻합니다. 11월 말 기준 1만원은 8.5달러(미국), 962엔(일본), 54위안(중국), 7.5유로(유럽연합), 66홍콩달러(홍콩)로 바꿀 수 있네요. 미국 달러는 국제외환시장에서 금융거래 또는 국제결제의 중심이 되는 ‘기축통화’입니다.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각국 통화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신문에서도 원·달러 환율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말 그대로 1달러를 사기 위해 지급해야 하는 원화 금액을 나타내죠.환율은 외환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렇게 외환을 매매하면서 환율이 결정되는 곳이 ‘외환시장’입니다. 환율은 매일, 매시간, 매분 바뀝니다. 주가처럼 수요와 공급이 환율을 움직이죠. 통화 가치에 영향을 주는 물가수준, 생산성 등 경제 여건의 변화가 환율에 영향을 줍니다.통화 가치를 언급할 때 ‘달러 인덱스’도 많이 사용합니다. 달러인덱스는 경제 규모가 크거나 통화가치가 안정적인 6개 나라의 주요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 가치를 평가하는 지수입니다. 유럽연합의 유로화, 일본의 엔화, 영국의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여섯 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냅니다. 1973년 3월을 기준점인 10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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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종목 고르는 직접투자…펀드매니저가 굴려주는 간접투자

    많은 일에는 전문가가 있습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투자 공부에 오랜 시간을 쏟기 어려울 때는 전문가에게 나 대신 투자해달라고 돈을 맡길 수 있습니다. 내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을 '직접투자', 전문가가 나 대신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을 '간접투자'라고 합니다. 오늘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의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직접투자는 증권사에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법을 의미합니다. 투자자인 우리가 어떤 주식을 언제, 얼마만큼 사고팔지를 모두 직접 결정합니다. 보통 주식에 투자한다고 하면 떠올리는 투자법입니다.간접투자는 주식운용 전문가에게 내 돈을 맡기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주식운용 전문가는 자산운용사에 속한 펀드매니저입니다. 자산운용사는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가의 돈을 받아서 대신 굴려주는 회사입니다. 투자를 목적으로 여러 사람의 돈을 모은 주머니를 펀드라고 하는데, 이 펀드를 굴려주는 게 펀드매니저입니다. 직접투자는 나에게 맞을까투자에 관심이 많거나 투자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직접투자가 유리합니다. 직접투자는 투자의 모든 부분을 내가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변화에 맞춰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를 골라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평소 세상의 흐름에 관심이 많거나 좋게 보는 회사가 명확하다면 내 취향대로 투자할 수 있는 직접투자가 적합하겠죠. 내가 직접 돈을 굴리기 때문에 주식 거래비용 외에 수수료를 따로 떼지 않고, 종목을 잘만 고르면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단점도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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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코스피·美 S&P500…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

    기업의 주가는 하루에도 수차례 등락을 반복합니다. 전날보다 10% 이상 오를 수도 있고, 많게는 30%까지 급락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한국 주식시장 전체를 대변해줄 수 있는 주가는 어떤 것일까요?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 주당 가격이 가장 비싼 LG생활건강? 오늘은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주가지수'에 대해 알아보고 그 종류와 기능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스피지수“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2%(24.31포인트) 내린 2944.96에 거래 중입니다. 전날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하며 최고치로 마감했는데요, 다우지수는 0.56%, S&P500지수는 0.37%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했습니다.” 실제 시황 뉴스의 일부를 가져와봤어요. 증권기사에서는 지수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주가지수만으로도 그날의 시장 상황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죠.주가지수란 과거 특정 시점 대비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말해주는 지표입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주가를 모두 반영해서 산출되는데, 이때 활용되는 것이 시가총액입니다. 시가총액이란 주식 수와 주가를 곱한 값으로 어떤 기업의 전체 가치를 나타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체 가치는 곧 상장된 모든 종목의 시가총액을 더한 값이겠지요.한국 대표지수인 코스피지수(종합주가지수)는 1980년 1월 4일의 시총을 기준(100포인트)으로 잡았습니다. 그때의 시가총액 대비 현재의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것이 코스피지수입니다. ‘코스피 3000포인트’라는 말은 1980년 1월 4일보다 현재 주식시장의 가치가 30배 올랐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는 것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시가총액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비교하는 주요 기준

    주가가 7만원인 삼성전자와 40만원인 네이버. 이 가운데 회사의 가치가 더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네이버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6배 높으니 더 비싼 주식일까요?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이라고 들었는데, 주당 가격은 왜 네이버보다 낮은 걸까요? 오늘은 주식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도구인 시가총액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주가와 시가총액 바로알기주가는 주식 한 주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한 주는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최소 거래 단위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면 투자금이 최소 7만원은 있어야 한 주를 살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 투자하려면 최소 40만원은 있어야겠죠.하지만 주가는 그 자체로 기업의 가치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기업마다 주식 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주식 수는 596만9783주입니다. 7만원짜리 주식이 596만 개가 넘게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네이버의 주식 수는 16만4263주입니다. 그러니 한 기업의 전체 가치를 알려면 주식의 수와 주가를 곱해야겠죠. 이것이 바로 시가총액입니다.기업을 케이크에 비교하면 이해가 조금 더 쉽습니다. 같은 케이크라도 많이 자르면 한 조각의 크기가 작아지고, 덜 자르면 조각당 크기가 커집니다. 그러니 한 조각당 크기와 전체 케이크의 크기는 상관이 없습니다. 전체 케이크가 얼마나 큰지를 보려면 조각당 크기(주가)와 케이크를 몇 조각으로 잘랐는지(주식 수)를 알아내서 둘을 곱해야겠죠.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볼까요.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은 6만9800원, 시가총액은 416조원입니다. 네이버의 주당 가격은 40만7000원, 시가총액은 66조원입니다. 그러니 삼성전자가 네이버보다 주당 가격은 낮지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