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
UAE '화성 행복도시' 발표
2117년까지 미국시카고 규모 계획
스페이스X, 2020년 탐사로켓 "2060년까지 화성 식민지 건설"
UAE '화성 행복도시' 발표
2117년까지 미국시카고 규모 계획
스페이스X, 2020년 탐사로켓 "2060년까지 화성 식민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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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7년 화성에 행복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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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이 태양계 내 식민지로 손꼽히는 유력한 이유는 지구와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루가 24시간40분으로 지구와 비슷하고 1년이 687일로 지구보다 길지만 사계절이 있다. 해가 들면 최고 온도가 지구 여름 날씨인 30도까지 올라간다. 화성에 물이 있다는 증거도 점점 드러나고 있다. 극지방에선 얼음이, 일부 지역에선 과거에 물이 흐른 흔적이 발견된 데 이어 2015년에는 화성정찰궤도선(MRO)이 지표면을 흐르는 소금물 자취까지 발견했다.
◆2021년 화성 착륙지 세 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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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화성이 꼭 살 만한 곳은 아니다. MRO는 화성 표면에서 2008~2014년 충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운석 충돌 자국을 발견했다. 지구를 대멸종에 이르게 한 소행성과 운석 충돌 가능성이 지금도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지구에서도 화성 연구
지구에도 화성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곳이 있다. 적도 부근에 있는 나미비아사막은 그리 머지않은 과거에 호수와 강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지역에 있는 모래 언덕에선 과거 활발한 물의 움직임을 증명하는 줄무늬 흔적이 발견된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화성 지표면에서 나미비아사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줄무늬와 비슷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소개했다. 이는 머지않은 과거에 화성에서도 나미비아 사막처럼 물이 흘렀다는 유력한 흔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선 지난달부터 과학자 6명이 격리된 시설에 머물며 화성 체험에 들어갔다. 이들은 앞으로 8개월간 아파트 한 채 넓이에 불과한 공간에서 먹고 자며 장시간 격리 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을 한다. NASA는 화성까지의 여행에 최소 3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