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자문 교사단 회의서 테샛·생글 활용방안 아이디어 속출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전국 고교의 경제동아리를 공인(公認)해주는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

3일 저녁 한경 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생글자문교사단 회의가 열렸다.

서울은 물론 충남과 경북 등 전국에서 모인 20여명의 생글자문교사들은 생글생글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서울 용화여고 이인수 교사는 경제동아리 공인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이 교사는 "현재 일선 고교에서 경제동아리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이들의 활동실적과 향후 활동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공인해주는 기관은 아직 없다"며 "생글생글을 통해 고교생들의 경제 이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한경 경제교육연구소가 공인기관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경 경제교육연구소가 고교 경제동아리에 대한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시하고,이를 충족한 동아리를 '한경 공인 고교 경제동아리'로 지정해 준다면 동아리 활동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특히 공인 경제동아리에서 활동한 경력은 앞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대학 입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경 공인 고교 경제동아리가 '경제 영재'를 육성하는 밑거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동아리 공인 제도 도입 제안에 대해 생글자문교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교사는 "전국 주요 학교별로 한경 공인 고교 경제동아리들이 생겨나면 각 지역별로 여러 학교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기 토론 등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반가워했다.

한경 경제교육연구소의 명품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을 고교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생글자문교사들은 경제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들은 생글생글은 물론 한국경제신문을 꼼꼼히 읽고,대학 경제학 교과서까지 구해서 공부하기도 한다며 테샛은 이런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자극제라고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공부한 내용을 공식 시험인 테샛을 통해 주기적으로 점검해 성취감을 느끼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의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아직 테샛을 접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한경 경제교육연구소가 고교생 대상 테샛 설명회와 테샛 학습반 지원을 더욱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경 경제교육연구소가 주최하는 논술경시대회의 수상자 수를 늘려 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지방 고교에서 온 한 교사는 "논술경시대회 참가를 적극 권유한 학생이 최선을 다했지만 상을 받지 못해 낙담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며 "일부 특목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상황을 감안해 일반 고교 학생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수상자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논술경시대회를 개최할 때 지방 학생들을 배려해 주요 지방 대도시의 큰 대학에 별도 시험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또 논술경시대회가 치러지는 과정에서 현직 교사들의 참여폭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경 경제교육연구소는 이날 생글자문교사단의 여러 아이디어와 제안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우선 현재 총 참가자의 2.5% 수준인 논술경시대회 수상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5%까지 높이는 것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또 논술경시대회 수상자를 결정할 때 생글자문교사들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시행키로 했다.

장경영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