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제5회 생글 논술 경시대회가 24,25일 서울 건국대와 130개 학교에서 총 7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번 생글 논술 경시대회 참가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3회 시험 6000여명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특히 학교 단위의 단체 응시생과 달리 25일 건국대에서 시험을 치른 개인 응시생 9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KTX와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어 대학입시를 방불케 했다.

시험은 인문계ㆍ자연계,1ㆍ2학년과 3학년으로 각각 나뉘어 실시됐다.

인문계 1,2학년 논술 주제는 최근 '강남엄마' 현상을 교육철학의 두 갈래 흐름인 본성론과 양육론을 연결지어 옹호하거나 비판하라는 것이었다.

3학년 논술 주제는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를 광고의 기능,명품소비 증가,중국의 소비 증가율 등 관련 데이터와 연계하도록 요구했다.

서울 대원외고 2학년 박혜진양(인문계)은 "지시문 자체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며 "비교적 평이했다"고 전했다.

자연계 논술은 1ㆍ2학년과 3학년 모두 수학계열 질문 3개,과학계열 질문 4개로 구성됐다.

입사ㆍ반사각이나 달의 크기 추정,빛의 파동이론 등에 대해 물었다.

서울 당곡고 2학년 강태규군(자연계)은 "난이도가 중상 정도였던 것 같다"며 "특히 달의 크기를 구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크기를 추정하라는 문제가 어려워 시간이 조금 모자랐다"고 말했다.

시험을 주관한 에듀한경 관계자는 "자연계의 경우 주어진 2시간이 부족하다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글쓰기 요령보다는 생각하는 힘,철학하는 힘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