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가 잃어버린 구두는 유리구두가 아니었다. 이 동화의 최초 프랑스어 판에서 신데렐라는 털가죽(vair)으로 만든 슬리퍼를 신고 있었으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스펠링을 잘못 이해해 유리(verre)로 둔갑했다.

프랑스 작가 샤를페르가 1697년 이동화를 다시 쓰면서 프랑스에서는 14세기부터 잘 쓰이지 않던 vair라는 단어를 verre로 바꿨다.

그리스와 터키의 분쟁으로 유명한 지중해 동부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는 사람들이 만나면 '굿바이'라고 인사했다고 한다. '굿모닝'이라고 해야 할 것을 거꾸로 굿바이라고 한 것은 이 나라의 그리스-영어 사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

사전 편찬자가 굿바이를 '만날 때의 인사' 라고 잘못 번역했고 이것이 굳어져 나중에 잘못을 바로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굿모닝' '굿이브닝'을 해야 할 때도 습관적으로 굿바이가 튀어나왔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이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는 유명한 성경구절도 오역에서 비롯했다는 주장이 있다. 히브리 성경에는 "밧줄이 바늘귀를 빠져 나가는 것보다 어렵다"로 돼 있는데, gamta(밧줄)를 gamlam(낙타)로 혼동했다는 것. 밧줄이 바늘귀를 통화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낙타에 비하면 훨씬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