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신촌지역의 세 대학이 각기 보유 중인 특허와 기술의 기업 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기술이전 전담조직(TLO)을 만든다.

정부도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을 위해 이같은 컨소시엄 형태의 TLO 육성에 나서고 있어 향후 대학들 간의 TLO 설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기업체 등 기술 수요자에게 쉽게 이전하기 위해 기술이전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지난달 26일 서강대에서 '신촌 밸리'를 구성,선포식을 가졌다.

신촌 밸리는 국내 최초의 대학 간 공동 TLO로 세 대학이 보유한 기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게 된다.

또 기술거래소와 함께 분기별로 공동 기술설명회를 여는 등 기술 공동 마케팅 및 우수 기술의 공동 사업화 등 세 대학의 기술 이전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전도영 서강대 산학협력단장(기계공학과 교수)은 "대학마다 TLO를 운영해 왔지만 조직 규모가 작고 보유 기술이 많지 않아 기업에까지 기술을 이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세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통합해 공동 관리하고 같이 마케팅하면 규모의 경제가 생겨 기술이전이 훨씬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사급 연구 인력의 72%가 대학에 몰려 있다는 데…. 대학이 낸 특허 및 실용신안이 전체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도 모두가 노력하면 개선되겠지.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