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철갑상어가 한강에서 잡혔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지난달 말 "한강에 서식하는 어종을 조사하기 위해 잠실대교 인근 잠실수중보에 쳐 놓은 그물에 길이 80cm가량의 철갑상어 2마리가 잡혔다"고 말했다.
철갑상어는 연안 또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 살며 알을 낳을 때에는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회귀성 어종이다.
철갑상어는 2001년 12월 행주대교 북단 인근에서 2마리가 잡힌 적이 있고 60년대까지는 반포 인근에서도 발견됐으나 한강 수질이 악화된 80년대 이후로는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잡힌 철갑상어는 난지하수처리장에서 기르는 철갑상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난지하수처리장에서 기르고 있는 철갑상어와 한강에서 잡힌 상어의 크기가 같은 데다 하수처리장 관계자들이 "철갑상어를 한강에 풀어줬다"고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잡혔던 철갑상어도 이들이 기르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