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생글기자

    '사생활 노출' 아파트 월패드 해킹, 근본 대책 없을까

    아파트에 설치된 월패드가 일부 해킹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월패드는 도어록 조명 난방 등 가정 내 시설과 장치를 원격으로 작동하거나 집 밖에 누가 왔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최근 한 해커는 이 월패드를 해킹해 아파트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수집하고 돈을 받고 팔기까지 했다. 화질이 좋지는 않았지만, 얼굴이 크게 찍힌 미리보기 이미지는 당사자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 해커는 한 가정의 하루치 영상 가격으로 8000만원을 요구했다고 한다.일반인의 사생활을 찍은 영상이 유포되는데도 마땅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홈네트워크 기술을 악용해 해킹을 통한 사생활 영상 유출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이용자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했을 뿐 뚜렷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당장은 이용자 개개인이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월패드 카메라를 종이와 테이프를 붙여 가리면 불법 촬영을 막을 수 있다. 쉬운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 보안업계에서는 세대 간 망 분리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해킹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월패드 제조업체들은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디지털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해킹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이번 월패드 해킹 사건과 같은 사생활 침해를 막으려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1년)

  • 경제 기타

    중국·러시아, 美·유럽 해킹 의혹…사이버 스파이전 충돌

    서방과 러시아·중국 간 갈등이 사이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올초 영국에서 발생한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으로 미국·유럽과 갈등을 빚어온 러시아가 이번엔 해킹 의혹으로 충돌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美·EU, 러시아 해킹 적발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4일 러시아의 사이버 해킹 활동을 일제히 비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올 4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요원 4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추방했다.네덜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 국익과 관련한 사안들에 대해 해킹을 시도했다. 이들이 사이버 공격을 벌일 당시 OPCW는 영국에 망명한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시도 사건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 등 러시아의 국가적 이해가 첨예하게 얽힌 사안을 조사하고 있었다.미국은 이들 4명을 포함해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 국제기구들에 대해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 러시아 정보요원 7명을 기소했다. 러시아 당국이 이번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미국 정부의 주장이다.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상대하지 못할 국가의 무분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러시아에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서방 국가들 비판에 러시아가 즉각 반발하면서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서방의 공세에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상상력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