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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올여름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곳곳이 침수됐고, 인명 피해도 많았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경북 포항은 아직도 많은 시설물이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막으려면 미리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서울시는 2010년 광화문 일대 침수 피해를 겪은 뒤 시간당 80~90㎜ 강수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심 치수 기준을 높였다. 서울 도심에 대규모 하수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10여 년 전부터 있었지만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하는 수준의 큰비에 대비해 하수 터널을 설치하기엔 비용이 너무 크다는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갈수록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잦아지면서 치수 시설의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대규모 빗물 처리 시설의 필요성은 지난여름 폭우 때도 증명됐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국내 최초 빗물 터널 형식의 방재 시설이다.최대 32만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이 시설 덕분에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는 시간당 60㎜의 집중호우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서울시가 강남역 광화문 등 도심 지역에 대심도 빗물 터널을 설치하고 시간당 처리 용량 기준을 높이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자연재해는 더욱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 미리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정교빈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